임정아 작가 | Dec 29 - Jan 26 , SAMCHIC
나는 틀에 박힌 일상을 살아가기에 바쁜 평범한 사람 중 한 명이다.
천성적으로 술도 잘 못 마시고, 담배도 안 핀다. 흔히들 말하는 놀 줄 모르는 사람.
지극히도 평범한 사람이다. 이렇게 평범한 나도 때로는 모든 것들을 뒤엎을만한 일탈을 꿈꾸는데,
나는 그러한 일탈의 욕구를 유명인사의 모습을 그림으로써 채운다.
어딜 가서 무엇을 하든 일거수일투족이 이슈가 되고,
젊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대중의 환호와 갈채를 받는 유명인사들.
평범하기 그지없는 나 또한 그림 그리는 순간만큼은
그들과 같이 특별해진단 생각이 든다.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유명인사와 더불어 그들과 어울리고 있는 내 모습을 상상하며
비비드한 색채의 물감을 뿌리고, 흘리고, 튀기고, 긁어내는 등의 제한 없는 기법으로 자유롭게 그림을 그린다. 대중들이 열광하는 유명인사의 화려한 삶을 그림으로 대변하듯 말이다.
그림을 그리는 순간은 내가 가진 모든 것들을 토해내는 순간이기도 하며
나에게 있어 최고의 해방감을 주는 일탈의 순간이다.
그림 그릴 때 나는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특별해지고 최고가 된다. 그래서 나는 그림을 그린다.
<작업노트> , 임정아
임정아 작가님의 작품은 청담동 'SAMCHIC'에서
12월 29일 목요일부터 1월 26일 목요일까지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작품을 직접 보았을 때의 감동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