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히지 않아도 잡을 수 있는

by 모티


어떤 시간은 빠르게 흘러가고, 어떤 시간은 느리게 흘러가곤 합니다.

'시간은 금이다'라는 말이 있듯 저에게 시간이라는 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했던 적도 있었어요. 온몸이 불타오르며 숨 쉬기조차 힘들 정도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겪을 땐

시간이 훌쩍 흘러버렸으면 좋겠다, 이 시간이 통째로 날아가버렸으면 좋겠다 하곤 말이죠.


하지만 그 시간이 없었다면 더 나아진 모습의 나는 결코 존재하지 않더군요.

그 절망 같은 시간 속 속속들이 느끼고 경험하는 바가 분명히 있기에 시간이라는 건 참으로 소중하다 생각했습니다.


매일 똑같은 시간, 동일한 생활패턴, 지루한 일상이 반복되는 하루. 생각만 해도 하품이 절로 납니다.

출근을 함과 동시에 퇴근을 바라보고 있고 퇴근을 함과 동시에 침대를 생각하는 삶, 피곤하고 또 힘들죠.

하지만 어느새부터인가 세월이 흘러가면 갈수록 그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시간, 행복한 것들을 떠올릴 수 있는 시간, 이 땅에 두 발 디뎌 걷고 뛰며 살아갈 수 있는 것에 감사할 수 있는 시간, 서로의 안부를 묻고 지낼 수 있는 시간, 그리고 또 꿈을 위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시간 등 말이죠.


나의 하루는 온전히 나에게만 주어진 것입니다. 그 누구의 것도 될 수 없고, 조금 떼어 나눠주려고 해도 되지 않죠. 이 시간이 천천히만 흘러간다면 원하는 것들로 가득 채워보겠지만, 게눈 감추듯 바삐 흘러가는 시간이 얼마나 아까운가요.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시간은 잡고 싶어도 붙잡을 수 없습니다. 쓰지 못한 시간을 차곡차곡 모아 유리병에 담아두면 참으로 좋겠지만, 속절없이 날아가버리는 것이 시간이지요.


그래서 저는 내게 주어진 시간을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것은 나만의 특권이기에, 이 기회를 살려 제멋대로 아니 제대로 써보려 합니다. 나 자신을 위한 시간으로, 꿈을 위한 시간으로, 그리고 더 나아질 세상을 위한 시간으로 말이에요.







첫 문장 출처: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 / 김상현

"당신이 오늘 읽은 첫 문장은 무엇인가요? 살포시 두고 가시면, 이어가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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