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만 먼저 연락해야 해

by 모티


항상 내가 먼저 연락해야만 안부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지요.

그런 친구들이 있을 때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들어요?


- 짜증 나요!

- 저는 맨날 제가 연락 안 하면 안 하니까 서운할 것 같아요.

- 어.. 저는 친구가 저를 안 좋아하는 것 같아서 걱정되고 섭섭할 거 같아요!


아이들이 너도 나도 손을 들며 참새처럼 짹짹였다.


그럼 여러분은 친구들도 먼저 연락을 해 주면 기분이 좋을까요?


- 네!

- 저도 했으니까 하면 좋을 것 같아요!

- 그렇게 해야 친구인 거 아니에요?


좋아요. 연락을 한다는 건 서로의 소식을 묻고 지내는 걸 말하죠? 그럼 여러분도 그렇고, 여러분들의 친구들도 서로 연락을 하면 참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많아요. 그래서 그렇지 못할 땐 여러분이 말한 것처럼 서운하고 속상하고 섭섭해하기도 해요. 그럼 그런 감정은 왜 들까요?


- 음... 저는 했는데 쟤는 안 했으니까요?

- 뭔가 제가 친구의 쫄병이 된 거 같아서 짜증이 나서요!


그럴 수 있죠. 우리가 이렇게 느끼는 이유는 '기대'라는 감정 때문이에요. 친구의 소식이 궁금하고, 보고 싶고, 만나고 싶은 건 여러분이 하고 싶은 일이죠?


네!!


그럼 그 친구가 꼭 먼저 연락을 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물론, 친구와 좋은 관계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서로의 노력이 필요해요. 하지만, 그 내가 친구에게 연락을 했다고 해서 그 친구도 먼저 연락을 해주길 바라는 것은 친구도 나와 같은 마음이길 '기대'하기 때문이에요. 마음의 무게를 똑같이 저울로 잴 수 있나요?


아니요. 없어요.


그렇죠? 선생님이 여러분에게 손 편지를 썼어요. 그럼 여러분은 기분이 좋겠죠? 하지만 그중에서는 편지를 쓰고 싶어 하는 사람도 있고, 쓰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어요. 만약 쓰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 편지를 쓰라고 하면 어떤 감정이 들까요?


- 싫을 것 같아요!

- 글씨도 못쓰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부담이 될 것 같아요.


맞아요. 선생님이 편지를 써 주었다고 해서 여러분이 편지를 써 주어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내가 편지를 쓰고 싶었기 때문에 쓴 것이고, 그 편지로 여러분이 행복했다면 그거야 말로 고마운 일이 아닐까요? 항상 나의 마음과 상대의 마음이 같을 수는 없고 우리가 상처받고 속상해하는 이유는 결국 바라는 마음 때문이랍니다.








첫 문장 출처: 너를 미워할 시간에 나를 사랑하기로 했다 / 윤서진

"당신이 오늘 읽은 첫 문장은 무엇인가요? 살포시 두고 가시면, 이어가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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