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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야, 안식처가 되어줘서 고마워.

누군가의 망고에게

by 김슈기 Oct 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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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야, 안식처가 되어줘서

고마워.


누군가가 퇴근 후 돌아온 집에서 반겨준다는 건

하루의 온점을 찍는 일인 것 같다.

어쩌면 마음속 작은 외로움은 하루 끝에서 오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반려동물을 키우거나 결혼하거나 하는 것도

나의 퇴근 후

'하루가 끝났어, 고생했어'

라고 말해주는 온(溫)점이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누군가가 나를 기다리고,

누군가 나의 하루 끝에 있다는 건

참 기대되고 따뜻한 일이기 때문인 것 같다.


망고를 키우길 완강하게 반대하시던 엄마도

돌아오면 반겨주고 꼬리 세우며 반가워하는

망고를 보고 이내 마음이 따뜻해져

그 누구보다 아껴주기도 하니까


가족과 함께 산다고 해서

자주 하는 말은 아닌 것 같은,

어느 날 지인분이 우울했던 하루에 위로였다는 말,

그 말에 감동이 되기도 했던 말,

누군가와 함께 살고 있다면 오늘 한번 먼저 건네 보고

혼자 살고 있다면 오늘의 글이 따뜻하게 반겼기를

나의 저녁 인사말이기도 합니다.



잘 다녀왔어? 오늘 하루 잘 보냈어? 고생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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