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죽음, 새로운 시작

13. 메이저 카드 : 13 DEATH

by 김슈기

13. 죽음, 새로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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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멈춤, 없어짐, 끝난, 재건축, 시한부, 건강이 몹시 안 좋은, 폐업, 도산, 새로운 시작, 끝


죽음이라는 건

언제나 불편해지는 단어인 것 같다.

특히 나는 죽음에 되게 민감하다.

오죽했으면 추모원에 누군가 새롭게 들어오면

눈물이 날 정도다.


사람보다 수명이 짧은 애완동물을 키우면서

더 느꼈던 부분이다.

키우던 햄스터가 있었는데

일찍 하늘나라로 올라갔다.

자그마한 햄스터였을 뿐이지만

나에게는 너무나 충격이었다,

나 때문에 죽었다고 죄책감이 들었다.

8년 넘게 키우고 있는 고양이가 있다.

이름은 김망고.

망고가 죽으면 나는 정말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마음 아파하지 않을까 싶다.

상상만 해도 눈물이 난다.


가끔은 무덤덤하게 죽음을 받아들일 때도 있다.

무언가 받아들였다는 표현이 잘못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들 때다.

마치 그냥 내 옆에만 없는 것 같은 느낌

연락만 안 되는 느낌

아무렇지 않게 웃으면서 다시 연락할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다


내 옆자리에 얼마나 크게 있었느냐에 따라

이렇게 크게 달라지는 것 같다.

인간의 번뇌는 기억력에서 오는 거라고 한다.

얼마나 기억하는지, 얼마나 내 옆에 있었는지가

이렇게 중요한 것 같다.


죽음카드는 아무리 좋게 포장해도 죽음이라고 한다.

끝나는 카드.

죽은 카드

희망이 없는 카드라고 한다고 한다.

하지만

니는 죽어야 새로운 시작도 있다고 생각한다.

죽음을 받아들여야 삶의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힘들고 어려울지라도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나는 성장하고

그래고 새로운 걸 받아들일 준비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의 죽음을 가까이에서 보았다면

그 시간을 충분히 충분히 애도하고

시간을 충분히 충분히 가지고

새롭게 시작하면 된다.

죽음은 끝을 말하지만 끝의 반대말은 시작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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