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메이저 카드 : 12 THE HANGED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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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하는, 고통을 참는, 묶여있는, 상황을 지켜보는, 어려운 상황, 힘든 상황, 발상의 전환
거꾸로 묶여있는 기분이 든 적이 있는가?
손과 발이 묶여 있고 거꾸로 묶여있다면
굉장히 고통스러울 것 같다
하지만 더 행맨 카드는 오히려 평안해 보인다.
거꾸로 매달린 모습이 마치 내 길인 양
고통을 참고 상황을 지켜보는 것 같다.
나에게 어려운 상황이 왔을 때
나는 고통을 참고 상황을 지켜볼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고통의 상황에 되게 무던하게 받아들이는 편이라고 생각했다.
무던한 것이 아니라
무력한 것이었다.
무력과 무던 은 한 끗 차이인 것 같다.
무력함을 느껴 무던한 것은
내 상황을 포기한 것과 비슷하다.
나는 내 상황에 나를 포기한 것 같았다.
삶은 본질에 앞선다고 샤르트르가 말했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어떤 본질이나 목적을 지니고 태어난 것이 아니라
존재 자체에 스스로 의미를 만들어 나가고
인생을 형성해 나간다는 뜻이라고 한다.
무력함을 느끼는 건 내 목적이나 의미를 두지 않는 것
무던한 것은 내 의미를 위해 선택하고 주체적으로 선택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은 B와 D와 사이의 C라고 하지 않는가
Birth와 Death 사이의 Choice
거꾸로 매달린 것도 나의 선택이라면
나는 충분히 버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나의 의미를 찾은 것이니까.
무력한 것이 아니라
무던하게
받아들일 거라 생각한다.
의미가 있다는 것
그것이 고결한 희생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