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메이저 카드 : 11 JUS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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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평한, 정의로운, 법률적인, 소송, 합리적인, 매우 현실적인, 저울질, 정확한, 완벽한, 이성적인
정의로운 세상이 있을까?
타로 상담하다 보니 어떤 한 분이
"자신을 괴롭힌 사람이 똑같이 당할까요?"라는 질문을 했다
나도 어렸을 때 했던 생각이었고,
오랜만에 듣는 생각이라 너무 놀랐었다.
나는 누군가가 나를 괴롭혔다고 해서
그 사람이 똑같이 당하거나
안 좋은 일이 생길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이미 그렇지 않다는 걸 깨달은 것 같다.
권선징악이 없다는 건
나이를 먹을수록 깨닫는 것 같다
나르시시즘이라고
요즘 많은 성향 중 하나가 있다.
나르시시스트들은 사회의 윗자리에서
새로운 나리시시스트들을 만들어 내고
일명 "착한 사람"을 괴롭히고 아프게 만든다고 한다.
나도 나르시시스트들에게 많이도 당했었다.
하지만 그들은 죄책감을 가지지 않는다.
누군가가 나 때문에 상처받았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사람이 떨어진 자존감을 먹이 삼아
더 자라나는 존재들이다.
법적인 정의 또한 그렇다
법의 구멍을 피해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의
뒤통수를 노리기도 한다.
가족사진 이벤트에 당첨되었고 예약금으로 오만 원을 넣으라고 한 후
환불이 안된다고 해 결국 돌려받지 못한 것처럼
사회의 법에서 해결해 줄 수 없는 수많은 일들이 있다.
그렇다면 정의는 어디 있는 걸까?
사회의 큰 이슈가 되는 것만이 정의롭고 해결해야 하는 일인 걸까?
나처럼 작고 별 볼일 없는 사람의,
혹은
작은 괴롭힘 들을 당하는 사람들에게는
정의는 아무것도 아닌 걸까?
나는 그럼에도 돌려받을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잊고 살면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잘 흘러가지 않고
주변의 사람들이 사라지고
똑같지는 않지만
다른 방향으로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는 무언가가
있을 거라고 믿는다.
세상은 그런 거니까
꼭 나에게만 악한 일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꼭 그들에게만 좋은 일이 생기는 것도 아니니깐
그저 우리는 흘러가는 대로 맡기고
더 똑똑하게 세상을 바라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서
정의를 외치는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제는 알아야 할 나이가 되어버렸으니까
정의는 그런 것 같다
무지했던 나를 더 현실의 눈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것
세상을 저울질하게 만드는 것
세상의 모든 것이 정의롭지는 않지만
정의는 죽지 않았다는 걸
깨닫는 것
그렇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