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지치고 힘든 시기가
더 자주 찾아오는 듯합니다.
여러 가지 방법들을 모색하고 의존해보기도 합니다.
나이가 들어 경험과 지혜가 쌓이면
더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저 속으로 삭이며 묵묵히 참는 방법만 늘어납니다.
결국엔 탓할 사람도 원인을 뿌리 뽑을 수도 없는 일들인 것을 알기에
이젠 현상을 이해하며 스스로 마음을 돌보려 합니다.
강은 어쩌면 멈추지 않고 흐르기에 요동칠 때도 있고
쉼 없이 잔물결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강은 쉬고 싶었지만 순리대로 유속을 달리하며 흐릅니다.
이렇게 멈추지 않고 흐르다 보면
분명 어딘가에 도달하는 때가 오겠지요?
그러나 멈춰 서서 그 자리에 그대로 고여버리는 것보다는
백배 천배 나을 거란 믿음으로
내가 선택한 것이든 아니든
지금의 상황이 주어진 최선임을 받아들이는 나를
오롯이 고마워해야겠습니다.
10월의 첫날 아침, 강가를 바라보며 산책 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