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어깨의 일

by 코업

어깨의 일




팔을 달고 짐 들고 가방 메는 일꾼에게


아름다운 새 일이 생겼습니다


하늘이 문을 닫아 달도 별도 숨은 저녁


어둔 은빛 구름만 흐르는 남루한 어깨 위에


바람처럼 푸른 별 하나 가만히 내려와


하얀 얼굴 기대고 새근 잠들었습니다


눈이 부셔서 도저히 쳐다볼 수 없는 별


어깨가 대신


눈동자를 눕게하고 머리카락을 빚어주고


뺨 어루만져 주었습니다


어깨 속으로 시린 빛 스미더니


심장에 가서 새소리처럼 반짝입니다


어깨의 일은 별을 쉬게하는 일


어두운 내 안에서 더욱 빛나게 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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