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쟁이 아닌 구조를 만든다

층위를 분리하면 공론장은 달라진다

by 회의설계소
506382019bdc3.png ▲ 논쟁이 아닌 구조를 만든다 ©회의설계소

층위를 분리하면 공론장은 달라진다

1️⃣ 구조가 드러나는 순간, 대화는 달라진다
2️⃣ 퍼실리테이터는 논쟁을 ‘해체’해 구조를 만든다
3️⃣ 실패하면 생기는 일: 층위가 뒤섞여 공론장이 무너질 때
4️⃣ 층위를 분리하면 공론장은 구조를 얻는다
5️⃣ 공론장을 함께 생각하는 공간으로 바꾸는 일


공론장에서 갈등이 커지는 이유는 대부분 사실 그 자체 때문이 아니라,

같은 사실을 다르게 해석하고, 그 해석에 감정과 이해관계가 섞여 있기 때문입니다.

퍼실리테이터가 이 복잡한 층위를 하나씩 분리해 보여주면, 공론장은 논쟁의 장에서 탐구의 장으로 바뀝니다.

반대로 이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토론은 금세 감정적 소모전으로 흘러갑니다.

이번 칼럼은 층위를 분리했을 때 공론장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그리고 그렇지 못했을 때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가상의 상황을 포함해 설명합니다.


1️⃣ 구조가 드러나는 순간, 대화는 달라진다

퍼실리테이터가 사실–해석–감정–이해관계를 분리해주면

참여자들은 이런 깨달음을 얻습니다.

“우리가 싸운 건 사실이 아니라 해석이었네?”

“논리가 부딪힌 게 아니라 감정이 끼어 있었구나.”

“입장이 다른 게 아니라 이해관계가 달랐던 거네.”

이 인식이 공유되는 순간,

공론장은 상대를 이기기 위한 전쟁터가 아니라

이슈를 해부하는 공동연구의 장으로 전환됩니다.


2️⃣ 퍼실리테이터는 논쟁을 ‘해체’해 구조를 만든다

퍼실리테이터는 참여자들이 스스로 하기 어려운

논쟁의 해체, 즉 층위 분리를 돕습니다.

“지금 말씀 중 사실은 어떤 부분인가요?”

“여기서 해석이 들어간 지점은 어디일까요?”

“이 문제에 어떤 감정이 영향을 주고 있나요?”

“그 감정의 배경에는 어떤 이해관계가 있나요?”

이 질문을 통해 복잡하게 얽힌 주장들이

구조적인 블록으로 나뉘고 모두가 볼 수 있는 평면 위로 올라옵니다.

➤ 이렇게 될 때

“우리가 다른 층위를 이야기하고 있었구나.”

공론장은 방향을 찾고, 대화는 정교해집니다.


3️⃣ 실패하면 생기는 일: 층위가 뒤섞여 공론장이 무너질 때

층위 분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공론장은 어떻게 흐를까요?

아래는 실제 공론장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가상의 사례입니다.

� 사례 1 — ‘예산을 줄이자’가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경우

표면 주장

“이 사업은 예산을 많이 씁니다. 줄여야 해요.”

층위가 분리되지 않으면, 이 말은 바로 개인 공격처럼 느껴집니다.

다른 참여자 반응

“그럼 우리 사업이 쓸모없다는 말인가요?”

“지난번에도 계속 반대하시더니… 또 그러시네요.”

왜 문제가 되나?

논점이 아니라 감정이 흐름을 잡아버림

말의 목적보다 의도 추측이 커짐

이해관계가 숨겨져 있어 진짜 이유를 다룰 수 없음

결과적으로 대화는 쉽게 사람 비난 모드로 빠집니다.


� 사례 2 — ‘효과 없다’는 말이 사실처럼 굳어지는 경우

표면 주장

“그 정책은 효과 없습니다.”

층위를 분리하지 않으면 이 말은 사실처럼 취급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대부분 개인적 경험에서 나온 해석이거나

‘내게 불리하다’는 이해관계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왜 문제가 되나?

서로 다른 기준을 쓰면서도 같다고 착각

검증되지 않은 해석이 사실처럼 퍼짐

“맞다/틀리다”로 대화가 굳어짐

결국 합리적 논의가 불가능해집니다.


� 사례 3 — 이해관계를 밝히지 않아 불신이 커질 때

표면 주장

“기존 사업을 유지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

겉으로는 전략적 의견처럼 들리지만,

실제로는 ‘기존 팀의 업무 축소 우려’라는

이해관계일 수도 있습니다.

층위 분리가 안 되면?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받습니다.

“변화를 막으려는 거 아니야?”

“자기 영역 지키려고 하는 거지.”

왜 문제가 되나?

이해관계가 숨겨진 채 굴러가면

사람들은 주장보다 사람을 의심하게 되고

공론장은 쉽게 갈라집니다.


4️⃣ 층위를 분리하면 공론장은 구조를 얻는다

층위를 분리하면 공론장은 이렇게 안정적인 구조를 갖게 됩니다.

사실: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뼈대

해석: 관점이 갈리는 지점

감정: 논쟁을 움직이는 배경 에너지

이해관계: 갈등의 실제 원인

이 구조가 보이면 참여자들은 스스로 말합니다.

“우린 사실이 아니라 해석을 두고 부딪혔네.”

“감정을 먼저 정리하고 이야기해야겠다.”

“이해관계를 어떻게 맞출지 논의해야겠네.”

그 순간 공론장은 입장을 방어하는 자리에서

논리와 가치의 구조를 함께 탐색하는 공간으로 바뀝니다.


5️⃣ 공론장을 함께 생각하는 공간으로 바꾸는 일

층위를 분리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무슨 말이 나왔는지’보다

‘왜 저런 의도로 말한 걸까’를 따지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공론장이 무너지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퍼실리테이터의 역할은 바로 이 흐름을 막고,

말의 층위를 나눠 논쟁을 구조화하고

공론장을 함께 생각하는 공간으로 바꾸는 일입니다.

이 과정이 제대로 작동할 때 비로소

공론장은 서로를 공격하는 공간이 아니라

집단적인 지혜를 모으는 공간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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