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에서 영원을 느끼다.
우리들의 인생에 있어 '최고의 장면'은 어느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첫 생일, 짝사랑하던 사람과의 입맞춤, 사랑하는 이와의 결혼식, 내 자식이 태어난 순간 등 어느 것이든
최고의 순간이 될 수 있다.
우리들의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이 있다면 그 자체가 하나의 조그만 인생인 '영화'에서도 최고의 장면은
당연히 존재할 것이다.
비 내리는 뒷골목에서 한 영웅이 첫사랑과의 거꾸로 하는 키스
하늘색의 거대 인공 스튜디오 출입문을 올라 진짜 세상으로 나가는 사내.
어린아이와 우주 저 너머에서 온 외계인이 함께 자전거로 달을 가로지는 밤하늘.
어떤이는 다른 이와 다른 장면을 생각하고 다른 생각을 할 것이다. 혹은 같은 장면에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있고,
어쩌면 다른 장면을 보고도 같은 생각을 할 수도 있다.
이러한 모습을 보고 든 생각이다. 이러한 장면 찰나에 불과한 장면 하나가 우리 인생 전체를
의미할 수 있다고, 그리고 우리의 인생 전체도 어쩌면 장면 하나로 압축 될 수 있을 거라고,
내가 이 코너의 제목을 위처럼 정한 이유가 이것이다.
우리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며 누구나 한쯤 인상적인 장면을 꼽는다.
여기서는 내가 선택한 영화들의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장면, 그리고 그것에서 느끼거나 얻을 수 있었던
삶에 대한 통찰을 써내려간 것이다.
부디 다른 이도 내 이야기에서 위안을 얻어가면 좋겠다고 조용히 희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