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30일
길이 있어도 목적지까지 얼마나 걸릴지, 제때 닿을 수 있는지는 일단 걸어가 볼 수밖에 없습니다. 길을 아는 것과 길을 걷는 것은 다르다는 것이야말로 영화 매트릭스에서 네오가 만났던 예언자가 하려던 이야기 입니다. 저에게 책은 매트릭스의 예언자 미라클과 같았지요. 기왕 예언을 할 거면 목적을 이루는 방법과 몇 살 때 어떤 일이 이루어질지 점쟁이들처럼 알려 주면 좋을텐데 책은 턱으로 슥 알려 주고는 알아서 가라고 합니다. 책은 점쟁이들의 자상함과 친절함은 배우지 못했습니다. 책이 길을 가리켜도 그 길을 걸어야 하는 것은 저였습니대. 그 길이 어디로 이어질지는 뚜벅뚜벅 걸어가 봐야 알 수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