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29일
<B주류경제학>은 궁극적으로 우리 인생을 풍요롭게 해주는 행복을 돕기 위한 의도로 기획됐다라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이재용 회계사와 토스가 함께 엮은 책이다. 같이 조금 더 많이 알고 조금 더 행복해 지자는 화두를 던진다. 더 많이 알면 행복 해질까 라는 의문을 가져 보지만 같이 행복해 지자는 그 마음은 인상 깊다. 서점에 들릴 일이 있고, 그리고 그 시간에 여유가 있어 서서 읽독 하길 권하고 싶은 책. 책에 관한 서평과 소개글이 다소 길어 보이므로 그 부분은 넘어가고 바로 본론을 읽어도 괜찮을 것 같다. 토스 제작팀은 25분 분량의 정해진 토크쇼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책에 더 실었다고 하니 유튜브와 책을 비교 하며 보는 것도 경제의 흐름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좋을 것으로 보인다.
<B주류경제학>은 기업의 성과를 보여주는 재무제표에 대하여 간략하고 이해를 높이는 직관적인 설명으로 시작한다. 재무제표는 기업의 현재와 과거를 알려주는 자료다. 그리고 미래의 이익도 영업이익이나 현금흐름을 보면 어느정도는 예측 할 수도 있다. 책은 숫자로 이루어진 세계를 지루하지 않으면서 보기좋게 설명해 나간다.
이어서 출판과 관련된 비즈니스의 세계를 이야기 한다. 한국인들이 책을 읽는 추세와 책 한권에 포함된 마진율, 대표출판사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보여 준다. 출판 산업의 영업이익률은 평균 약 10% 정도로 히트친 책이 나올 경우 마진율이 올라 간다는 부분도 흥미있다. 출판업은 대표적인 화석(잘변하지 않는) 산업으로 10년 전이나 20년 전이나 크게 틀리지 않는다는 사례를 든다. 이어 웹툰 컨텐츠 시장을 보여주면서 웹툰(한국이 종주국) 시장이 10년 전에 비해 10배 성장한 것에 대하여 흥미로운 이야기를 이어간다. 웹툰 시장은 회-빙-환이 대세라 하는데(회귀-빙의-환생), 이 핵심 소재들이 주요 이야기를 이루며, 이는 장르물에 대한 작가의 진입 장벽을 낮춰주고 다채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낸다고 한다.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시작된 K-팝이 2020년 BTS의 Dynamite로 퀀텀 점프 했음을 보여주는 음악 시장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음악이 흘러 다니는 플랫폼인 멜론과 유튜브, 틱톡, 스포티파이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조단위 매출을 올리는 하이브와 10년전에 비해 10배 주가가 오른 JYP와 같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앞으로 대중성보다 서사를 갖춰야 할 것 같다는 흥미로운 의견도 펼친다.
그리고 홍대, 한남동, 성수동으로 대변되는 팝업 스토어 문화에 대기업인 현대백화점이 진출한 사례를 흥미있게 이야기 한다. 지정학적 위치인 여의도에 '더현대'를 런칭하고 다양한 팝업 스토어로 소비자들을 끌고 있다는 재미난 분석을 한다. 목동이나 주변의 상권을 잡아먹지 않고 500만 상권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아이템 중 하나가 더현대에 입점한 푸드 가맹점들 이었으며, 이는 기성세대를 넘어 MZ세대 및 밀레니얼 세대의 문화공간으로 관심과 눈길을 받고 있다고.
사람들의 기호과 관련된 패션 브랜드 산업도 빼놓지 않는다. 남성들의 패션 기호를 잡아낸 무신사의 성장을 보여준다. 여성들의 기호는 좀더 다양하기 때문에 단일 플랫폼이 차지하기 힘든 구조를 역설한다. 마라탕과 탕후를 좋아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도 인상 깊다. 일도 해야 하고, 자기계발도 해야 되고, 투자도 해야 되고, SNS도 해야 하는 너무 많은 정보에 노출된 채 남들보다 빨리 해야하는 세대. 이런 세대 이기에 도파민에 중독된 채 쉬지 않고 움직이며, 입맛 역시 강한 자극을 찾아 나서는 것과 관련 있다는 흥미로운 논조를 펼친다. 그리고 이런 세대들이 한끼를 해소하고 건강을 관리하는 프로틴 시장을 성장 시켰다는 시각을 연계해 설명하고 제로 슈거 열풍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그리고 명품과 화장품 이야기도 빼놓지 않는다.
여가에 관련해서 캠핑, 항공, 러닝, 스포츠, 페스티발 분야를 이야기한다. 전통적인 캠핑브랜드의 전망과 대한항공으로 대표되는 FCC(Full Service Carrier)와 저가항공으로 대표되는 LCC(Low Cost Carrier)항공산업이 걸어온 자취에 대해서 흥미로운 분석을 시작으로 나이키, 아식스, HOKA, On 브랜드에 대한 매출 분석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빵과 와인과 커피와 K-푸드를 이야기를 하며 한국 시장에서 런던 베이글 성장을 집어보는데 이 책의 장점은 숫자나 데이터가 눈에 전혀 거부감 없고, 오히려 이 자료가 가독성과 흥미를 배가 시킨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무엇보다 우리 생활속에서 접하는 의식주(주거 공간에 대한 부분은 없었다-다음 책에서는 주거에 관련된 주제로 다가오지 않을까?) 및 여가와 트렌드에 관련하여 일상에서 부딪히는 생활적인 부분이나 기호품에 대한 흥미로운 분석들이 다채롭다.
<B주류경제학>의 금융과 경제 콘텐츠를 접목 시키는 시도가 인상 깊다. 그리고 계속해서 컨텐츠를 쌓아 갈 것이라 하니 앞으로도 2권, 3권이 계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제 흐름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브랜드의 이야기도, 산업계의 이야기도, 시대와 경제의 흐름도 흥미로운 소재들로 보인다. 변화의 속도가 빠른 시대다. 대부분 복고가 유행하기도 했지만 경제와 금융 이라는 분야에서는 복고가 맹위를 떨친 적이 별로 없었다. 혜성처럼 등장한 브랜드나 기업, 산업도 어느 순간 우리에게서 멀어져 가기도 했다. AI나 블록체안, 가상화폐가 앞으로 사회에 가져올 변화는 전망하기 힘들다. 하지만 흐름과 앎은 틀림없이 힘이 된다. 2025년 시장의 침체를 예상하는 보도가 연이어 나오고 있지만 이 상황속에서도 성장하는 개인과 기업들은 성장한다. 이런 시점에 흐름과 스토리를 곁들여 경제를 흥미있게 설명한 책. <B주류 경제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