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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핫불도그 Apr 06. 2024

킹 크림슨 마무리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킹 크림슨 6기(L-R): 팻 마르텔로또, 개빈 해리슨, 빌 리플린, 멜 콜린스, 자코 잭칙, 토니 레빈, 로버트 프립

1968년 런던에서 결성된 킹 크림슨은 1969년 1월 13일 첫 리허설을 한 뒤 10월 10일 데뷔 앨범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을 발표하여 프로그레시브 록의 이정표를 세우게 됩니다. 12월 미국 투어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킹 크림슨은 로버트 프립의 리더십을 토대로 반세기 이상 생존한 프로그레시브 계의 포식자가 되었습니다. 비교불가의 연주와 폭발력 그리고 변화무쌍한 음악으로 먹이사슬 최상위에 앉아서.


연재의 마지막 편으로 킹 크림슨의 스튜디오 작품들을 정리하고 멤버들의 변화와 특징을 요약합니다. 편의상 킹 크림슨을 1~6기로 나눕니다.


크림슨 왕의 발자취


1960년대: 킹 크림슨 1기

1969년 1집: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

1970년 2집: In the Wake of Poseidon

1970년 3집: Lizard

1971년 4집: Islands

로버트 프립: 기타

그렉 레이크: 베이스, 기타

고든 하스켈: 베이스, 기타

피터 자일스: 베이스

레이몬드 보즈 버렐: 베이스, 보컬

이언 맥도날드: 색소폰, 플루트

멜 콜린스: 색소폰, 플루트

마이클 자일스: 드럼, 퍼커션

앤디 맥컬록: 드럼

이안 월리스: 드럼, 퍼커션

피터 신필드: 가사, 조명

1969년을 시작으로 약 2년 동안 킹 크림슨은 위대한 작품들을 연달아 잉태합니다. 멤버들은 다른 밴드들을 거치면서 록계를 평정합니다. 매 앨범 라인업은 다르지만 일관된 작품을 지향하였습니다. 킹 크림슨을 처음 접하든 다시 찾아듣든 이 시기의 앨범에 먼저 손이 가겠지요?


1970년대: 킹 크림슨 2기

1973년 5집: Larks' Tongues in Aspic

1974년 6집: Starless & Bible Black

1974년 7집: Red

로버트 프립: 기타

존 웨튼: 베이스, 보컬

데이비드 크로스: 바이올린, 비올라, 멜로트론

빌 브루포드: 드럼, 퍼커션

제이미 뮤어: 드럼, 퍼커션

1기에서는 멤버들의 인앤아웃 심하였고 이후 라인업은 정렬되었습니다. 1기에서 보여준 초기 명작들과 마주하고 있는 2기의 작품은 또다른  마스터피스 삼부작입니다. 프립과 웨튼이 주로 작곡을 하였고 이전 작품들보다 더욱 강화된 즉흥 연주를 들려줍니다. 2기는 프립의 결정으로 1980년대가 도래하기 전까지 휴지기에 들어갑니다.


1980년대: 킹 크림슨 3기

1981년 8집: Discipline

1982년 9집: Beat

1984년 10집: Three of a Perfect Pair

로버트 프립: 기타

에드리안 벨누: 기타, 보컬

토니 레빈: 베이스

빌 브루포드: 드럼

3기 멤버는 킹 크림슨이 40년 후 소멸하기까지 직간접적으로 킹 크림슨을 지탱하게 됩니다. 이들의 활동은 2024년 4월 현재 진행형입니다. 물론 이들 뒤에는 크림슨 킹 로버트 프립이 앉아 있습니다.

이 쿼텟은 8집 앨범 발표 후 성공적인 디서플린 투어를 마쳤고 두 명의 기타 편성으로 진일보한 강력 사운드를 제시하였습니다. 프로그레시브 록의 범주에서 매스 록, 인더스트리얼 록, 프로그레시브 메탈로 천이하면서 이 포식자는 1980년대를 전반부를 사냥하였고 후반부 동면에 들어갑니다.


1990년대: 킹 크림슨 4기

1995년 11집: THRAK

로버트 프립: 기타

에드리안 벨누: 기타, 보컬

토니 레빈: 베이스

빌 브루포드: 드럼, 퍼커션

트레이 건: 베이스

팻 마스텔로또: 드럼, 퍼커션

다시 활성화된 킹 크림슨 4기는 3기 멤버에 팻 마스텔로또와 트레이 건이 참여한 섹스텟으로 몸집을 불렸고 전보다 더욱 강력한 사운드로 포식자의 복귀를 알립니다. 편성과 음악의 특징은 더블 트리오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더블 트리오가 발표한 정규 스튜디오 앨범은 한 장이지만 <VROOM>, <THRAK>, <THRAKATTAK> 등으로 이어지면서 사운드를 증강시켰습니다. 다시 동면에 들어간 포식자는 뉴 밀레니엄을 준비합니다.


2000년대: 킹 크림슨 5기

2000년 12집: The ConstruKction of Light

2003년 13집: The Power to Believe

로버트 프립: 기타

에드리안 벨누: 기타, 보컬

트레이 건: 베이스

팻 마스텔로또: 드럼, 퍼커션

쿼텟으로 두 장의 앨범을 발표한 시기이고 2003년 <The Power to Believe>가 킹 크림슨의 마지막 스튜디오 앨범이 되었습니다. 인더스트리얼 록을 표방하며 금속성 질감과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2008년 40주년 투어를 마친 후 휴지기가 있었습니다.


2010년대: 킹 크림슨 6기

로버트 프립: 기타

자코 잭칙: 기타, 보컬

토니 레빈: 베이스

멜 콜린스: 색소폰, 플루트

빌 리플린: 드럼, 퍼커션

개빈 해리슨: 드럼, 퍼커션

팻 마스텔로또: 드럼, 퍼커션

2012년 66세의 프립은 은퇴를 선었했습니다. 그러나 2013년 복귀를 선언하였고 셉텟 편성으로 라이브 중심을 활동을 합니다. 아래에 이들의 모습이 있습니다. 포식자의 귀환!

시간이 많이 흘러 킹 크림슨은 2022년 기준으로 활동을 영원히 중단합니다.


2024년 4월 현재 킹 크림슨은 역사 속의 밴드가 되었습니다. 다만 로버트 프립이 빠진 4인조 밴드 비트(Beat)가 존재합니다. 멤버는 스티브 바이(기타),  에드리안 벨누(기타, 보컬), 대니 캐리(드럼), 토니 레빈(베이스)입니다. 이들은 1980년대 킹 크림슨 작품들을 선뵐 예정이며 9월 미국 투어를 시작합니다.

불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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