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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산, 깊은 골

by 긴기다림

사물의 본질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인류 역사 내내 계속되어 왔습니다. 플라톤, 공자, 노자와 같은 위대한 사상가들뿐만 아니라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도 본질에 다가가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본질을 꿰뚫어 보는 통찰은 특별한 사람들만의 능력이 아닙니다. 다양한 경험을 쌓고, 반복되는 흐름을 파악하다 보면 누구나 본질을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울 수 있습니다.


본질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여러 경험이 필요합니다. 사람과의 만남, 책과의 만남, 그리고 일과의 만남은 생각을 자극합니다. 이런 생각들이 서로 연결되면서 새로운 시각이 생기고, 사건들이 이어지며 반복되는 흐름 속에서 본질이 드러납니다. 이러한 본질에 대한 이해는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예측하고 준비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런 맥락에서, 부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부자는 원하는 것을 사고,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사람이며, 더 이상 돈 때문에 고민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부자가 되는 길은 단순히 많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돈이 쌓이는 원리를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이를 두 가지 방식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A라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A는 자신의 돈을 늘리기 위해 다른 사람의 돈을 빼앗아 옵니다. 처음에는 그의 돈이 늘어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른 사람들이 이를 알아채고 경계하기 시작합니다. 결국 A는 더 이상 돈을 늘릴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반발에 부딪혀 오히려 돈을 잃게 됩니다.


B라는 사람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그는 다른 사람의 돈을 빼앗는 대신, 자신의 기반을 깊이 파고 들어갑니다. 아래를 파내면서 나온 자원을 이웃들과 나누어 줍니다. 이 과정에서 이웃들의 돈은 조금씩 늘어나고, 모두가 성장하게 됩니다. 놀라운 점은 B도 자신의 돈을 잃지 않으면서 점점 더 많은 돈을 쌓아 올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기반을 깊게 만들고, 그 깊이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주는 방식으로 부를 쌓습니다.


이러한 두 가지 사례를 통해 우리는 높은 산과 깊은 골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높은 산은 깊은 골을 기반으로 만들어집니다. 다른 사람의 것을 가져와 자신의 산을 높이려 하면 결국 반발에 부딪히고 실패하게 됩니다. 하지만 깊은 골을 파는 데 집중하면 자연스럽게 높은 산이 만들어집니다. 중요한 깨달음은, 깊은 골을 파는 과정 자체가 높은 산을 쌓는 과정이라는 점입니다.

이 원리는 우리의 일상에도 적용됩니다. 눈에 보이는 성과에만 집착하기보다, 내적인 노력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회적 관계에서도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식으로 행동하면, 장기적으로 더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부와 성공을 추구할 때도 단기적인 이익보다 깊은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깊은 골을 파는 노력은 처음에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이 높은 산을 만드는 본질임을 이해한다면 흔들리지 않고 나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보이지 않는 본질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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