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비는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우면 학원부터 끊는다. 사교육비 지출이 꼭 필요할까? 학원을 보내지 않으면 우리 아이는 공부를 못하게 될까?
아이들은 학교에서 5시간에서 7시간 정도 배운다. 학교가 끝나면 학원에서 2시간에서 4시간을 더 공부한다. 하루 배우는 시간이 7시간에서 11시간이다. 잠자는 시간 8시간, 밥 먹는 시간 1시간, 이동하는 시간 1시간, 자유시간 3시간 정도다.
학습은 배움과 익힘으로 이루어진다. 배움과 익힘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면 학습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아이들이 배우는 시간은 하루 평균 9시간이다. 배우는 시간이 너무 많아 익히는 시간을 확보하기 어렵다. 학교나 학원에서 문제를 풀거나 배운 내용을 익히는 시간이 포함되지만 배우는 시간에 미치지 못한다. 가르치는 곳의 특성상 익히는 시간을 가르치는 시간만큼 끌어올리면 오해의 소지가 많기에 선택지가 되지 못한다.
익히는 과정은 학습한 내용을 장기기억으로 옮긴다. 단일 지식을 통합해 문제를 해결하게 한다. 뇌에는 두 가지 기본 개념이 있다. 뉴런과 시냅스다. 뉴런은 뇌세포고 시냅스는 뉴런을 연결하는 길이다. 새로 배운 지식은 뇌세포에 저장되고, 반복과 인출을 통해 뇌세포에 깊게 새겨진다. 장기기억으로의 이동이다.
시냅스는 하나의 지식을 여러 뇌세포의 협업으로 기억하게도 하고 단일 지식을 통합해 고등 지식을 만들기도 한다. 장기기억과 지식과의 통합이 이뤄지게 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 인출이다. 인출은 익히는 과정에서 나온다. 말하기, 쓰기, 생각하기, 의견 나누기, 설명하기 등이 해당된다. 문제 풀기도 당연히 익히는 과정 중에 하나다.
학습은 배우는 것에서 시작되지만 완성은 익히는 것에서 이루어진다. 균형을 맞추지 못하면 배운 내용은 쉽게 사라진다. 배운 내용이 쉽게 사라지면 깊은 배움은 이뤄나지 않으며 또 다른 배움의 동력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학교는 아이들이 배워야 할 내용을 가르친다. 배우는 시간이 부족하지 않다. 학교에서 배우고 추가로 학원을 보내면 배우는 시간만 늘어난다. 또한 배우려는 마음이 있을 때만 배울 수 있다. 배우려는 마음이 있는 아이는 학교 시간으로 충분하다. 배우려는 마음이 없는 아이는 학교에서도 학원에서도 배우지 않는다. 어떤 아이든 학원에서 배우는 시간을 연장하는 것은 배움에 도움 되지 않는다.
잘 가르치는 선생님이 학원에 있기에 그런 선생님이 있는 학원을 찾아가기도 한다. 1타 강사를 찾아 배우면 학습에 도움이 될까? 1타 강사는 가르치는 과목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가르치는 것에 특화된 전문성을 쌓은 사람이다. 1타 강사와 일반 강사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첫째, 중요 시험에 대한 예상적중률이 높을 수 있다. 기출문제 분석으로 다음 시험의 문제를 예견하는 식견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문제를 많이 다루면 적중하는 문제가 많아지는 것은 누구나에게 열려있다.
둘째, 재미있게 가르쳐 학생들이 지루하지 않고 흥미 있게 배울 수 있게 한다. 수업이 재미있으면 중간에 포기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렇다 해도 재미있는 것과 가르치는 내용을 잘 이해하는 것은 다르다. 셋째, 공부해야 하는 동기를 끊임없이 제공한다. 아이들의 자발적인 공부를 위해서는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1타 강사는 공부하겠다는 마음과 의지가 약해지면 마음에 불을 지피는 역할을 잘할 수 있다. 동기는 공부하겠다는 마음을 잠깐은 가지게 하지만 지속적인 실천력을 끌어내기는 부족하다. 동기부여가 계속되면 내성이 생긴다. 내성이 생기면 공부하겠다는 마음은 힘든 몸을 이기지 못한다.
1타 강사는 특정 이유로(적중률, 흥미, 동기 부여) 학생들이 많아지는 과정을 거치고, 많은 학생은 더 많은 학생을 불러온다. 학생이 많기에 원하는 결과를 얻는 학생도 많아지는 구조다. 사람들이 궁금해하지 않지만 당연히 원하지 않은 결과를 얻은 학생 수도 1타 강사가 제일 많을 것이다. 학생이 많으니 좋은 결과를 얻은 학생도, 그렇지 않은 학생도 당연히 많을 수밖에 없다. 사람들이 좋은 결과를 얻은 학생 수만 보기에 1타 강사는 더 많은 학생을 유지하게 된다. 새로운 1타 강사가 올라오기 전까지 말이다.
학원은 학교 공부를 잘하게 하는 데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못한다. 학습은 본인 의지가 90% 이상이다. 본인의 의지가 없다면 학교도 학원도 아이의 성적을 올릴 수 없다. 학교에서 학습의지가 없는 친구들은 10명 중 7∼8명이다. 아이들이 싫어해도 공부하고 싶도록 만들어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하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부모가 못하는 것은 학교도, 학원도 어렵다.
학원에 보내서 효과가 있는 아이들은 학습 의지가 있고, 익히는 시간을 하루에 2∼4시간 확보한 아이들이다. 이런 아이들은 학원을 보내지 않아도 원하는 수준까지의 학습이 가능하다. 시간이 좀 더 걸릴 수는 있지만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가계 경제가 어려울 때만 학원을 끊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공부 관점에서 학원이 필요한지 생각해야 한다. 학원이 보육의 성격이라면 몰라도 공부를 위한 것이라면 책을 읽게 하는 것에 노력을 다하는 것이 좋다.
공부가 재밌어야 공부를 잘한다. 재밌는 공부가 다음 공부를 궁금하게 한다. 스스로의 동력으로 움직여야 공부를 지속적으로 잘한다. 공부가 시작되지 않은 아이들이라면 책을 가까이, 스마트폰은 멀리하는 습관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공부가 진행 중인 아이들인데 공부와 담을 쌓은 아이들은 아주 천천히 단어와 문장에 익숙해지도록 해야 한다. 게임과 영상을 보는 시간을 다른 시간으로 조금씩 이동시켜야 한다. 집을 독서와 친숙하고 게임과는 먼 환경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의 시간은 배움의 기준이 될 수 없다. 12년이 지나면 공부의 골든 타임이 끝난 것이라 생각해서 조급해진다. 마음이 생기면 몇 년 안에 12년 과정을 다 익힐 수 있다. 환경을 만들고 마음을 편히 가지며 기다리면 아이들은 환경에 순응한다.
걱정 너머의 세상으로 발을 들이지 않기에 걱정하는 현실만 계속된다. 걱정 너머의 세상을 계속해서 봐야 한다. 봐야 그곳까지 길을 낼 수 있다. 모든 문제는 해결 방법이 있다. 마음의 스위치를 끄면 불가능이라는 어둠에 쌓인다. 마음의 스위치를 ON으로 하자. 내가 바뀌어야 아이도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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