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을 결정짓는 생각의 힘과 통찰

by 긴기다림


대부분의 사람은 어느 시점이 되면 변화를 멈춘다. 아이 시절의 해맑은 미소는 어느덧 자취를 감추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려는 설레는 시도조차 무뎌지기 마련이다. 학생을 거쳐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내면의 순수함은 빠져나가고, 그 자리는 ‘남들도 다 그렇게 산다’는 세상의 통념들로 가득 찬다. 이 단계에 이르면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은 마치 말라 비틀어진 고목처럼 생명력을 잃고 만다.


우리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생각과 행동이 선행되어야 함을 잘 알고 있다. 생각과 행동 없이 이루어지는 것은 세상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지금 마주한 현실과 다른 미래를 원한다면, 당연히 지금까지와는 다른 생각과 행동을 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남들과 다른 현실을 꿈꾸면서 정작 남들과 똑같은 생각의 궤도 안에 머물러 있곤 한다.


이러한 원리는 경제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건강과 인간관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이 생각의 뿌리가 되면, 그 에너지는 결국 상대에게 부정적인 행동을 하는 쪽으로 흐르게 된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행동만이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다. 겉으로 드러내지 않아도 상대는 어느 순간 보이지 않는 부정적인 기운을 알아차리기 마련이다. 그 찰나의 순간부터 상대의 마음에서도 호감은 사라지고 거부감이 차오르며, 결국 두 사람의 관계는 평행선처럼 끝없는 악순환을 반복한다.


건강에 대해서도 우리는 고정관념에 갇혀 있는 경우가 많다. 흔히 음식과 운동이 건강의 절대 조건이라 믿으며, 음식이 70~80%, 운동이 20~30%의 비중을 차지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철저히 관리하던 이가 불치의 병에 걸리거나, 오히려 방종하게 산 노인이 장수하는 사례는 너무나 많다. 이는 건강이라는 공식에 우리가 놓치고 있는 '생각의 힘'이라는 맹점이 있음을 시사해 준다.


실제로 심리학자 앨런 랭어가 진행한 ‘시계 거꾸로 돌리기’ 실험은 생각이 신체에 미치는 놀라운 영향력을 증명해 주었다. 70~80대 노인들을 20년 전의 환경으로 꾸며진 곳에서 당시의 옷을 입고 당시의 뉴스를 논하며 살게 했더니, 불과 일주일 만에 그들의 시력과 청력, 심지어 지능까지 젊어지는 기적이 일어났다. “나는 늙었다”는 생각이 몸을 실제로 늙게 만들고 있었던 셈이다. 비행기 추락 사고로 전신이 마비되어 평생 식물인간으로 살 것이라 선고받았던 모리스 굿맨 역시, “크리스마스에 내 발로 걸어 나가겠다”는 단 하나의 강렬한 믿음만으로 8개월 만에 기적처럼 병원 문을 나섰다. 의학적으로 설명 불가능한 이 결과는 우리 몸이 단순히 물리적 실체가 아니라 생각의 투영임을 잘 보여준다.


우리가 80~90년 살다 늙고 병들어 죽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어쩌면 우리 몸이 사회적 통념을 그대로 선택한 결과이지 않을까 싶다. 퇴직 후의 삶이 빈곤할 것이라 미리 단정 짓기에 저임금 노동의 굴레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과 같다. 상자 안에 맛있는 과일이 있어도 그 안에 아무것도 없다고 믿는 사람은 손을 뻗지 않는다. 그에게 과일은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다. 결국 생각은 단순히 방향을 정하는 나침반이 아니라, 결과 그 자체를 결정짓는 설계도라고 할 수 있다.


지식과 정보는 일반적인 곳에 널려 있지만, 통찰과 지혜는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 곳에 숨어 있다. 남들이 달려가는 복잡한 길에서 속도 경쟁을 하기보다, 나만의 길을 찾아 깊게 사유해 보길 권한다. 지금까지 알고 있던 모든 통념에서 벗어나 보라. 낯선 생각은 생경한 행동을 낳고, 그 행동은 획기적인 도착지로 안내할 것이다. 지금 이 순간, 과거의 자신을 끊어내고 스스로를 믿어야 한다. 미지의 영역에 대한 믿음을 갖는 순간,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삶의 속도와 풍요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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