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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긴기다림 Jun 23. 2024

병은 몸이 원인인가?

  20여 년 전 ‘물 결정 실험’이 세간에 화제가 됐습니다. “사랑해” “예쁘다” “고맙다”라는 긍정적인 말을 계속 들은 물은 보석 같은 결정 구조를 보였습니다. 반면에 “미워”, “악마” “짜증 나”라는 부정적인 말에 노출된 물은 기괴스러운 결정을 보였습니다. 이와 유사한 실험들이 잇달았습니다. 밥에 긍정적인 말을 지속적으로 한 경우에는 하얀 곰팡이가 예쁘게 피었습니다. 부정적인 말에 노출된 밥에는 검은곰팡이가 피었습니다. 과수원의 나무에 클래식을 들려주었더니 과일들이 작황이 좋아졌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젖소에게 평온한 음악을 들려주었더니 우유 생산량이 늘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로 긍정적인(사랑, 감사, 선의) 환경은 만물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유추할 수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각종 병으로 시달리고 있습니다. 의술의 발전으로 많은 병을 치료하고 있으나 병은 좀처럼 줄지 않습니다많은 신약이 개발되고 수술기술도 발달했지만 병은 줄지 않습니다병을 고치고자 세계의 의료진들이 고군분투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암투병을 이기고 완치 판정을 받은 사람들은 약물치료와 수술만이 아니라 음식조절, 마음치료를 함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병이란 몸의 세포 조직에 문제가 생겨 본래의 기능을 상실하게 되는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몸의 일부분이 기능을 상실한 것이기에 약물이나 수술로 치료하면 낳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이런 생각은 몸을 물질로만 인식하는 것을 전제합니다. 데카르트-뉴턴 패러다임에서 보여주는 우주는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실체로 존재한다는 것을 베이스로 하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 만질 수 있는 것, 측정할 수 있는 것, 계산할 수 있는 것, 특정 위치를 점하는 것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실체로만 파악합니다. 특히 서양의학에서는 이런 관점이 두드러집니다. 이런 관점으로 병을 보기에 병의 치료는 증세를 없애는 방향에 집중하게 됩니다. 증세를 없애기 위해 화학적 반응을 이용한 약물을 투여하거나 병이 발생한 부분을 절제하는 방법으로 치료합니다. 이런 치료로 모든 병을 고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원인 모를 병도 많고 비슷한 수술을 받았는데 어떤 사람은 완치되고, 어떤 사람은 죽음을 맞이합니다. 투입하는 것은 비슷한데 결과가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환자의 마음이 병에도 치료에도 영향을 주기에 그럴 것입니다. 완치되기 어렵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의 치료 결과는 안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불치의 병이라도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살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사람일수록 완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병의 증세는 대부분 몸으로 나타나지만 몸의 손상만으로 병이 발생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타박상, 찰과상, 골절상 등은 명확하게 몸이 외부의 압력에 의해 멍이 들거나, 까지거나, 부러지거나 합니다. 이런 경우야 손상된 조직이 원상태로 돌아올 수 있는 치료를 하면 쉽게 회복이 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성인병과 난치병은 물리적인 원인만으로 발병하지 않고 치료도 물리적인 방법만으로는 부족하지 않나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 밥, 과실수, 젖소 등도 긍정적인 말과 음악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영향받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좋은 말(긍정적인 환경) 이 좋은 영향을 나쁜 말(부정적인 환경)은 나쁜 영향을 미칩니다. 말만 그렇겠습니까? 생각은 더 하지 않겠습니까? 두려움, 불안함, 절망감 등의 부정적인 마음은 우리 몸을 보이지 않게 병들게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음이 어두우면 몸의 모든 세포도 제 기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병을 몸의 문제로만 보게 되면 마음의 상태로 인한 원인은 간과하게 됩니다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것은 아닙니다보이지 않는다고 영향력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 몸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많습니다. 무선 이어폰을 낀 채 전자레인지를 돌리면 이어폰에서 지지직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전자레인지를 돌리면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전자파가 발생함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다고 전자파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무작위 확률 실험기가 있습니다. 이 실험기는 매초 동전의 앞 뒷면이 나오는 것을 기록합니다. 횟수가 많아질수록 앞면과 뒷면이 나올 확률은 각각 약 50%를 보입니다. 1994년 ‘오제이 심슨’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너무 유명해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었습니다. 판결이 있는 날, 세상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된 날 무작위 확률 실험기는 50%에서 한쪽으로 완전히 치우치는 결과를 보였다고 합니다. 이는 많은 사람의 의식이 모이면 힘을 갖게 되고 물리적인 것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양자역학에서 아원자의 세계로 들어가면 원래는 확률적 파동의 상태로 있다가 관찰자가 관찰하고자 하면 파동(에너지)의 붕괴되고 입자로 존재한다고 합니다. 이는 모든 물질은 의식이 닿았을 때 특정 형태를 띠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부분은 아직도 많은 과학자들에게 논란의 대상입니다. 하지만 물질을 입자만으로 설명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 물리학자들 중에는 동양사상에서 답을 찾으려 하기도 합니다. 동양사상에서는 오래전부터 파동과 입자론, 통일장 이론, 끈이론 등과 맥을 같이하는 경전의 문구들이 있었습니다. 시계를 그리도 사랑했던 데카르트가 생각한 기계론적 세계관으로 해석되지 않은 부분이 많아지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과학과 신학은 우주와 아원자 모두를 명쾌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주, 생명체, 그리고 인간을 바라보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치 않나 생각합니다. 아울러 병을 물리적인 과잉이나 결핍으로만 접근한다면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기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이런 원인 규명은 제한적인 치료에 그치게 되어 완치에 이르지 못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병, 치료가 전문 분야에 귀속되어 이야기하는 것이 조심스럽기는 합니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의 병과 치료는 차치하고라도 자신의 병과 치료에 대해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해 보는 노력은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질은 의식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병은 몸과 마음 두 가지의 원인으로 발생한다는 생각도 열어두는 것은 어떨지 싶습니다그래야만 치료에서 마음을 등한시하는 일은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는 병과 멀리하는 적극적인 방법일 수 있음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몸이 아프다고 몸만 관리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마음의 균형이 무너진 이유를 들여다보고 균형이 무너진 그 자리에서 마음을 추스르는 것부터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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