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신체를 가질 때 명상을 잘할 수 있다
오랜만에 여유를 가지고 명상 방석에 앉아 자신과 만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미적 미적대며 미루고 자꾸만 우선순위에서 밀쳐진 것들을 외면하며 허겁지겁 지내오다 내가 변명할 수 있는 모든 핑계들이 소진되고 나면 그제야 남은 것은 신체의 건강이었다.
그렇지만 신체의 건강은 진실로 중요한 것이다.
의지가 약하면 나쁜 습관이 나온다는 것은 책에서든 여타 다른 강의에서든 많이 들을 수 있었던 이야기이다.
내가 계획했던 것들을 이뤄나가지 못했을 때 나는 여태 내 의지를 탓하며 살아왔다.
그러나 의지가 생기고 굳건하게 지켜나갈 수 있는 것은 바로 건강한 신체가 있어야 가능한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알아차린다.
명상을 하기 위해 시간을 마련하는 것도,
명상을 위해 자리에 앉는 것도,
명상을 위해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히는 것도,
명상을 지속하기 위해 허리를 바르게 세우는 것도,
명상을 유지할 수 있는 것도,
의지가 있어야 하고, 의지가 있기 이전에 건강한 신체가 있어야 한다.
나는 내 나쁜 습관을 하나 둘 세아려보는 것을 하기 이전에 먼저 내 건강을 챙기는 것을 택하기로 한다.
봄이 찾아온다.
내 속살의 수분을 모조리 흡수해 버릴 것 같았던 건조한 추위가 차츰 물러간다.
내 신체의 건조함에 촉촉한 수분을 공급하고, 생기를 머금은 내 육신에 명상이라는 습관을 다시 한번 만들어 가보자.
봄이 찾아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