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3부작> 속 낭만,
흥행으로 연결되다

[영화로 생각하기]

by 너울


*유튜버 <백수골방>님 영상에 영감을 받았습니다. 이외에도 좋은 영상이 많으니 추천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BcG_vHgJBU


에디터: 너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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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영화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너의 이름은>은 알고 있을 것이다.

381만 관객 동원이라는, 한국 개봉 일본 애니메이션 중에서는 대대적인 기록을 세운 작품이다.

다음으로 개봉한 <날씨의 아이>는 일본 불매 운동의 영향 등으로 비교적 적은 74만 관객이 관람했으나,

한국 영화 시장에서 가장 오랜 기간(259일간) 상영한 영화로 이 기록은 지금도 깨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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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찾아온 신카이 감독의 <스즈메의 문단속>은

전작 <너의 이름은>을 이길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오갔다.

감독의 <재난 3부작>을 마무리 짓는 영화이기에 귀추가 주목되었다.

걱정이 무색하게 557만 명이라는 한국, 미국 영화 제외 제3국 영화 최초 흥행 100위에 진입,

팬데믹 중에도 대한민국 극장가에 파란을 일으킨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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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미야자키(지브리 미야자키 하야오의 후계)라고도 불리는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을 이토록 많은 이들이 관람한 까닭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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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재난>이라는 소재, 눈을 사로잡는 다채로운 색감도 이유가 되겠지만,

다른 이유를 꼽자면 역시

주인공의 무조건적인 행동.


신카이 마코토 영화의 오랜 단점으로 거론되는

"개연성"은 주인공의 맹목적인 믿음으로 뒷받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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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은>: 꿈에서 만난 그 아이를 찾겠다는 일념,

<날씨의 아이>: 침몰하는 여러 목숨보다 소중한 한 사람을 구하겠다는 신념,

<스즈메의 문단속>: 우연히 만난 그를 살리고야 말겠다는 집념.


보통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주인공의 행동으로

전개와 결말에 동의할 수 없다는 사람도 많다.

평범한 인간은 절대로 납득 불가능한 무모함이라

감독의 영화는 소위 "그림체 빨"이라는 비난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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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계속 단점이라고 생각해 왔던 부분이지만,

오히려 대중에게 부족한 개연성은 좋은 자극으로 다가왔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도 개인을 구하기 위해 세계를 희생시키는 경험을 한 적은 없다.

관객들을 감동시킨 것은 경험적 공감보다는


"너를 위해서라면 나의 어떤 것도 불사할 수 있다"라는

낭만이라고 생각한다.


거의 모두가 자기 잇속을 챙기기 바쁜 현대 사회에서

맹목적인 사랑이나 운명 같은 만남을 기대하는 것은

몽상가의 헛소리 정도로 치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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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삭막한 세상에서 신카이 마코토의 <재난 3부작>은

거대한 재해 앞에 무릎 꿇지 않는 판타지 속 주인공을 보여준다.

한국 대중들이 감독의 영화를 소비하는 이유는

자신도 모르게 동화 같은 이야기를 갈망하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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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카이 마코토 영화는 개연성에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대중 영화로서 넘기 힘든 기록을 세운 것은 부정하기 힘들다.

낭만이라는 대중의 니즈를 파악했기에

신카이 감독은 한국 영화 역사상 전무한 기록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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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3부작>이 끝난 지금,

신카이 감독이 또 어떤 낭만을 우리에게 선사할지는 모르지만

시간이 흐른 후에, 우리가 조금 더

무모한 사랑에 익숙해져 있기를 바랄 뿐이다.










모든 이미지 출처:

https://www.imdb.com/?ref_=nv_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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