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실내 디자인이 강한 외관 대비 부드러운 이유

by VIEW H

최근 자동차 디자인은 보행자 안전의 중요성이 대두되며, 확연히 돌출되었던 프런트 범퍼가 축소되고, 3박스 디자인의 구분이 없는 유선형 조약돌 형태로 바뀌었는데요. 이에 따라 그릴, 램프, 캐릭터 라인 등으로 외관 디자인에 개성이 부여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와 반대로 실내 디자인은 거주공간의 심리적 편안함을 위해 부드럽고 분위기 있게 설계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는 지킬앤하이드와 같이 실내외 디자인 분위기가 상반되는 디자인 기조를 따릅니다. 강한 외관 디자인과 부드러운 실내 디자인을 가진 반전 매력을 보여주는 것인데요. 이렇게 반전 매력을 가진 현대차의 대표적 차종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측면부 보디 패널에서 드러나는 날카로운 면처리 사선이 강조된 투싼 외관 디자인

반전 매력이 가장 대표적으로 드러나는 모델은 준중형 SUV 투싼입니다. 투싼의 외관 디자인은 복잡한 면처리가 속도감 있게 펼쳐지는 다이내믹함을 보여줍니다. 차량 측면부 보디 패널에서 드러나는 날카로운 면처리는 사선으로 처리되어 정지 상태에서도 마치 달리는 것처럼 속도감 있는 형상을 만들어내며, 볼륨감 있는 펜더와 연결되는 역동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리어램프 디자인 또한 날카로운 보디 디자인에 걸맞게 맹수의 발톱을 떠올리기 하는 듯한 형태를 지녔으며, 어느 차와도 닮지 않은 투싼만의 개성을 톡톡히 살렸습니다.

레이어가 겹쳐진 형태로 신선함을 부여한 투싼의 실내 디자인

반대로 투싼의 실내 디자인 구성은 부드럽고 단정합니다. 자동차 안에서는 편안하고 안정적인 감성을 제공하고자 하는 의도죠. 투싼의 실내 디자인은 언뜻 보면 전통적인 T자형 대시보드 레이아웃 같지만, 레이어가 겹쳐진 형태로 구성해 서로 다른 형태가 교차하는 것처럼 구성해 신선함을 부여한 것이 인상적입니다. 이러한 디자인이 가지는 이점으로는 수평형이 아닌 수직형 인스트루먼트 패널임에도 투톤 색상이 적용됐을 때 대시보드가 얇아 보이면서 실내공간의 공간감을 더욱 극대화된다는 것입니다. 전체적으로는 전통과 최신 트렌드의 적절한 조화를 이루며, 안정감 있는 분위기로 SUV 실내 디자인의 표준을 제시합니다.

웅장한 프런트 그릴과 두터운 C 필러의 균형감이 돋보이는 팰리세이드의 외관 디자인

현대차의 기함급 SUV 팰리세이드도 투싼과 마찬가지로 반전 매력을 가지고 있기로 유명합니다. 팰리세이드 외관은 한마디로 '강인함'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거대한 크기의 웅장함이 느껴지는 프런트 그릴은 외곽 프레임에 두터운 두께감을 줘 단단하고 튼튼한 느낌을 주며 차량의 전반적인 이미지를 구성하는데 일조합니다. 헤드램프 구성도 강한 인상을 만들어 내는데, 버티컬 타입의 데이타임 러닝 라이트는 분리형 구조이지만, 연결돼 있는 듯한 구성으로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측면부 디자인의 두터운 C 필러 역시 단단한 균형감을 강조합니다.

부드럽고 유연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팰리세이드의 실내 디자인

팰리세이드의 실내 디자인은 외관에서 보였던 강인하고 단단한 이미지와는 상반되는 부드럽고 유연한 디자인으로 놀라움을 자아냅니다. 여느 대형 SUV 실내 디자인과 같이 두껍고 무게감 있는 디자인이 예상되지만, 팰리세이드의 실내 디자인은 부드럽고 유연합니다. 이렇게 느껴지는 이유는 실내 구성 컴포넌트의 디자인 끝단을 부드러운 곡선으로 처리하고 두터운 두께를 배제하고 슬림한 형태로 구성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실내 컬러와 베니어를 밝은 톤으로 제공하는 점도 아늑한 실내 공간으로 만들어 냅니다.

깔끔한 면으로 완성된 아이오닉 5의 외관 디자인

전기차 아이오닉 5는 어떨까요? 아이오닉 5의 외관 디자인은 첨단 전자기기를 나타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반듯한 면을 예리한 에지와 함께 구성하고 볼륨감보다는 깔끔한 면으로 완성시켰습니다. 세부 디테일은 전자기기에서 찾아볼 법한 픽셀을 차용하여 디자인했습니다. 아이오닉 5가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디자인과 차별화되는 이유입니다. 때문에 아이오닉 5의 외관을 보고 나서 실내 디자인은 외관과 비슷하게 에지가 살아있는 디자인으로 구성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투싼과 팰리세이드와 같이 아이오닉 5의 실내는 예리한 외관 디자인과는 반대로 거실 라운지와 같은 부드러운 분위기로 구성됐습니다.

거주성이 극대화된 구성에 핵심만 명료하고 담백한 아이오닉 5의 실내 디자인

아이오닉 5의 실내 디자인은 전기차 플랫폼의 장점을 살려 거주성이 극대화된 것이 특징인데요. 센터터널이 없어서 단순하지만 아기자기한 대시보드 구성으로 핵심만 명료하고 담백하게 구성됐습니다. 무중력 시트라고도 불리는 릴렉션 컴포트 시트가 적용되면서 레그룸 공간 확보가 필요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측면에서 고려된 디자인으로 보입니다. 아이오닉 5의 실내 디자인은 전통적 자동차 실내 구성보다 집과 같은 공간으로 변화하게 될 모빌리티 시대 디자인을 미리 보기 해주는 시작점 역할을 합니다.


반전 매력의 디자인을 가진 대표적 3가지 차종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자동차의 외강내유 디자인은 최근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라고 할 수 있으며, 외관 디자인과 실내 디자인 각각의 본연의 역할이 더욱 강화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래에는 자동차의 정의가 새롭게 형성될 모빌리티 시대로 전환되면서 다시 한번 디자인 대 격변기를 맞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해당 칼럼은 외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의 견해이며, View H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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