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2023 H Life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VIEW H Sep 15. 2023

비슷해보이는 옵션들,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요?

디 올 뉴 그랜저 실내

요즘 신차 가격표를 보고 있으면 첨단 편의 및 안전 사양들이 정말 폭넓게 구성된 것을 알 수가 있죠. 트림별로 어떤 기능들이 있는지, 어떤 선택 품목이 있는지 보다 보면 문득 한 가지 궁금증이 들 때가 있습니다. 바로 일부 옵션 이름 뒤에 붙는 숫자인데요. 무엇이 다르기에 숫자를 바꿔가면서까지 구분하고 있는 것인지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스마트키의 역할을 대신하는 현대 디지털 키

현대자동차의 디지털 키는 '디지털 키 1', '디지털 키 2'로 구분됩니다. 두 가지 기능 모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편리하게 차를 열거나 잠그는 기능을 지원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두 기능 사이에는 생각보다 크게 느껴질 수 있는 차이점이 존재합니다.

스타리아에 적용된 현대 디지털 키 1

디지털 키 1은 '현대 디지털 키'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함으로써 이용 가능합니다. 사용 방법은 간단합니다. 자동차 도어를 열 때는 스마트폰의 화면보호 상태를 해제하고 도어 손잡이에 스마트폰을 대면 됩니다. 편리하게 시동을 걸 수도 있습니다. 스마트폰 화면보호 상태를 해제하고 무선 충전 패드 위에 스마트폰을 올려놓고 시동 버튼을 누르면 스마트키가 없어도 자동차의 시동이 걸리죠.


그런데 설명을 읽다 보니 한 가지 불편할 수도 있는 부분이 자주 보입니다. 바로 스마트폰의 화면보호 기능을 해제한 상태로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에요.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특정한 상황에서는 조금 번거로울 수도 있는 사용 조건이죠. 이를 개선한 것이 바로 디지털 키 2입니다.

현대 디지털 키 2는 스마트폰을 무선 충전 패드에 놓는 것만으로도 시동을 걸 수 있다

디지털 키 2는 스마트폰 화면 보호 해제 여부와 상관없이 차량 도어 손잡이에 스마트폰을 터치하면 문을 열 수 있는데요. 특히 디 올 뉴 그랜저처럼 UWB(초광대역 무선 기술) 기능이 들어간 차종이라면 터치하지 않고도 차에 가까이 가는 것만으로도 도어를 열 수 있죠. 시동 역시 화면보호 해제 상태와 무관하게 스마트폰만 무선 충전 패드 위에 올려놓는 것만으로도 시동을 걸 수 있습니다.

애플워치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현대 디지털 키 2

편의성 측면에서도 디지털 키 2의 차이는 큰 편입니다. '현대 디지털 키' 앱을 반드시 설치해야 사용 가능했던 디지털 키 1과는 달리, 디지털 키 2는 블루링크 앱만으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3개 디바이스까지밖에 지원되지 않았던 디지털 키 공유 기능도 차종에 따라 7개에서 15개까지 확장됐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기존에는 지원되지 않았던 아이폰과 애플워치에도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디지털 키 2의 큰 장점이 되겠습니다.

더 뉴 아반떼의 빌트인 캠

빌트인 캠은 현대자동차에서 자체적으로 지원하는 화면 녹화(블랙박스) 시스템입니다. 2019년 쏘나타를 시작으로 현대자동차의 다양한 차종에 순차적으로 적용됐습니다. 카메라가 차 내부로 들어가는 만큼 별도의 블랙박스를 장착하는 것보다 실내가 훨씬 깔끔하고, 현대자동차 순정품인만큼 일반 자동차 부품과 동일한 보증 기한을 가진다는 점에서 선호도가 높습니다. 또한 배터리 방전으로부터 자유롭고 스마트폰과 연동이 편하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투싼

그런데 기존의 빌트인 캠은 단점도 조금 있는데요. 후면 카메라의 경우 100만 화소 화질로 번호판 인식이 어렵다는 후기도 많았고, 주차 카메라와 공용으로 사용하다 보니 너무 아래를 찍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죠. 음성 녹음이 되지 않는다는 점과 타사 블랙박스보다 낮은 용량도 아쉽다는 반응이었습니다.

디 올 뉴 코나의 빌트인 캠 2

이런 단점들을 모두 보완해 디 올 뉴 그랜저를 시작으로 적용되기 시작한 것이 바로 빌트인 캠 2입니다. 우선 아쉬움이 많았던 후면 카메라는 물론 전면 카메라까지 QHD(2560x1440) 해상도로 업그레이드됐습니다. 용량 또한 최소 64GB에서 최대 512GB까지 지원합니다. 음성 녹음은 물론 속도와 기어 단수, 방향지시등 작동, GPS 좌표 등 각종 주행 데이터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기능을 통해 지속적인 기능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더 뉴 아반떼 N의 고속도로 주행 보조 기능

자동차의 첨단화가 이루어지면서 운전자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대표적인 기능이 바로 고속도로 주행 보조입니다. 일정한 속도로 주행하는 크루즈 컨트롤 기능과 앞 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는 차간거리 제어, 차선을 인식해 차선을 벗어나지 않게 도와주는 차로 유지 제어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디 올 뉴 싼타페의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고속도로 주행 보조 2는 여기에 더 많은 기능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기능이 바로 차로 변경 보조 기능입니다. 일정 속도 이상으로 주행하고 있는 경우, 스티어링 휠을 잡고 방향지시등을 작동하면 해당 방향으로 알아서 차가 차로 변경을 해주는 기능이죠. 최근 출시되는 신차의 경우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의 정확도를 높여 편의성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 2는 옆 차로를 달리는 자동차까지 인식한다

앞 차뿐 아니라 옆 차로의 자동차를 인식하는 기능이 확장된 것도 특징입니다. 차간거리 제어 시 옆 차로의 차가 저속으로 끼어들 경우 충돌을 방지할 수 있도록 간격을 조절해 줍니다. 옆 차로의 자동차가 내 쪽에 가까워진다면 충돌 등의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차로 내에서 편향 주행을 합니다.

아이오닉 6

최근 출시되는 대부분의 현대자동차 라인업에는 디지털 키 2, 빌트인 캠 2,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등 보다 향상된 기능의 옵션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위 트림을 고려하고 있거나 비교적 최근 연식의 중고차를 찾고 있는 경우도 있을 텐데요. 그런 소비자라면 앞서 설명드린 옵션의 차이를 확실하게 파악하는 것이 차를 선택하는 데 확실한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한 번 경험하면 빠져나올 수 없는 전기차의 매력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