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2023 H Drive

[시승] 놓칠 수 없는 쏘나타 디 엣지2.0 하이브리드

by VIEW H

고유가 시대에 접어들면서 하이브리드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았습니다. 현대자동차 내에서도 아반떼부터 싼타페까지 다양한 하이브리드 선택지가 존재하죠.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모델이 바로 쏘나타 하이브리드입니다. 현재는 유일한 2.0 자연흡기 하이브리드로 자리하고 있는 쏘나타 디 엣지 하이브리드를 만나봤습니다.

쏘나타 디 엣지 외관은 현대차 디자인 철학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토대로 합니다. 이전에는 볼 수 있었던 하이브리드를 강조하는 파란색 로고나 레터링은 이제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만큼 하이브리드가 우리에게 익숙해졌다는 뜻이기도 하죠. 현대차의 최신 디자인 요소로 자리 잡은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가 전면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그랜저나 코나와는 또 다른 감성을 가졌습니다. 램프와 후드 사이의 경계가 없어지면서 평면적이면서도 유기적인 형태의 구성을 보여줍니다.

유기적인 느낌은 앞쪽 범퍼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넓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 램프, 공기 흡입구까지 모든 요소가 하나로 이어집니다. 위로 솟은 범퍼 장식과 범퍼 아래를 감싸는 애어댐은 특유의 스포티한 감성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측면은 역동적입니다. 기존 쏘나타에서도 보여줬던 날카롭고도 부드러운 캐릭터 라인이 쏘나타 디 엣지로 변경되면서 더 역동적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앞쪽 펜더의 캐릭터 라인이 시작되는 부분에는 측면 방향지시등이 달렸는데요, 이 부분이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와 이어지는 모습에서 생동감이 느껴졌습니다.

후면부 역시 좌우로 길게 이어진 테일램프가 특징입니다.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와 짝을 이뤄 앞뒤 디자인의 통일성을 부여하는 한편, 차가 낮고 넓어 보이도록 하는 효과도 부여합니다. 테일램프 하단에는 마치 픽셀을 연상시키는 그래픽이 특징입니다. 방향지시등과 후진등 역할을 수행하죠.

실내는 최신 트렌드에 맞췄습니다. 공조기, 스티어링 휠 등은 간결하면서도 하이테크 감성을 물씬 느낄 수 있습니다. 12.3인치 디스플레이 두 개를 곡선 형태로 연결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현대차 중에서도 쏘나타 디 엣지에 최초로 적용됐습니다. 디스플레이 자체의 기능적인 멋은 물론 전방 개방감도 좋아지면서 쾌적한 주행에 일조합니다. 버튼식이었던 기어 레버가 칼럼식으로 변경되면서 직관성은 유지하면서도 사용하기 편해진 것이 특징입니다.

1K46A1488.jpg?type=w1200


1K46A1536.jpg
1K46A1537.jpg?type=w1200

쾌적한 실내는 쏘나타 하이브리드에서도 여전합니다. 곳곳의 품질은 꼼꼼한 마무리가 특징입니다. 배터리 위치가 바닥에서 2열 시트 뒤쪽으로 옮겨진 덕분에 평평하고 넓어진 트렁크는 VDL 기준 480ℓ의 적재 공간을 자랑합니다.

쏘나타 디 엣지 하이브리드의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95마력, 최대토크 19.2kg·m를 발휘하는 2.0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을 기반으로 합니다. 여기에 38kW 전기모터와 하이브리드 전용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됩니다. 시스템 최고출력은 195마력입니다. 가속 시에는 모터 구동음이 조그마하게 들릴 뿐, 고요하고 부드러운 가속이 이어졌습니다.

속도가 조금 더 붙으면서 엔진이 본격적으로 개입합니다. 주행 상황에 따라 엔진이 작동하고 꺼지기를 반복했지만 이질적이거나 시끄러운 느낌은 덜한 편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나 안정적이고 꾸준한 가속이 매력입니다. 변속기는 정밀 제어 기술인 ASC(액티브 시프트 컨트롤)을 적용했습니다. 전기모터의 도움으로 빠르면서도 부드러운 변속이 가능합니다.

꾸준한 가속만큼이나 인상적인 것은 직관적인 핸들링과 생각보다 탄탄한 하체였습니다. 멀티링크 서스펜션과 하이브리드 전용 e-핸들링 기술을 통해 날카롭고도 고급스러운 코너링 성능을 구현했습니다. 이와 함께 전기모터 토크를 섬세하게 제어하는 e-라이드 기술을 통해 차체의 큰 움직임을 제어해 편안한 승차감을 동시에 확보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평균 연비는 웬만해서는 18km/ℓ 아래로 떨어지는 일이 없었습니다. 주행 성능과 승차감, 효율성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것이죠.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지난 2011년 6세대(YF) 모델을 통해 첫 선을 보였습니다. 브랜드 최초의 하드 타입 하이브리드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큰데요. 12년이 지난 지금, 쏘나타는 기술적 발전을 크게 이뤄 현대자동차 하이브리드 전체 라인업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차종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매력을 동시에 지닌 쏘나타 디 엣지 하이브리드를 경험해 보고 싶으시다면, 지금 바로 가까운 모터스튜디오나 전시장을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시승]연비와 안락함,현대 디 올 뉴 싼타페 하이브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