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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재조명 받는 현대 싼타페, 갑자기 무슨 일?

by VIEW H


현대 싼타페가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이후, 팰리세이드와 투싼의 인기에 밀리면서 판매량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설상가상으로 K사의 경쟁 모델은 신모델로 투입되었고, V사는 가격을 낮추는 공세를 펼치며, 싼타페를 압박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차는 2021년 싼타페에 하이브리드를 투입하고, 고급화한 6인승 모델을 출시하는 등의 시장의 요구에 적극 대응해왔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반도체 여파로 대부분의 모델에서 판매량 감소를 보이는 가운데에도 싼타페는 판매량을 굳건히 지키면서 소비자들에게 다시금 관심을 받는 상황입니다.

2020년 7월에 출시된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더 뉴 싼타페'로 재탄생하면서 모델명처럼 풀체인지에 가까운 변화를 이뤄냈습니다. 실내외 디자인부터 사양 강화까지 대대적으로 개선되었는데요.

특히 외관 디자인은 파격적인 변화로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지만,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면서 기존 모델의 분위기를 조화롭게 풀어내기도 했습니다. 실내 역시도 팰리세이드에서 호평이 이어졌던 브리지 타입의 센터 콘솔을 적용하면서 전자식 버튼 변속기를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디자인만 변경된 것이 아니라, 기능적인 변화도 있었습니다. 주행 모드 다이얼은 단순히 온로드에서만 활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험로 주행 모드'를 새롭게 탑재해 모래밭이나 눈길 등에서도 더욱 안전한 주행을 도와줍니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에서는 상당히 이례적으로 크기도 커졌습니다. 플랫폼을 변경해 2열의 레그룸을 34mm 더 확보했고, 트렁크 공간도 디자인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도 9리터가 증가했습니다. 기본적으로 634리터의 공간을 확보한 셈인데, 골프백 4개를 넣고도 남을 정도로 여유로운 수준입니다.

지난 12월 출시된 2022년형 싼타페는 연식변경 모델이지만, 상품성 강화를 위해 트림에 따라 일부 사양에서 대대적인 변화가 이뤄졌습니다.

기존에는 128만 원의 선택 사양으로 제공되던 10.25인치 내비게이션이 전 트림에 기본 탑재됩니다. 이 내비게이션은 무선 업데이트를 지원하기 때문에 별도의 USB 업데이트가 필요 없고, 블루링크와 현대 카페이 등의 부가 기능도 지원됩니다.

이 밖에도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레인센서,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 자외선 차단 전면 유리 등의 사양도 기본화해서 상품성을 높였습니다.


특히 주력 트림인 프레스티지에서는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 안전 하차 보조, 후석 승객 알림 등을 기본화했고,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래피에서는 현대 디지털 키, 스마트폰 무선 충전, 2열 220V 인버터 등을 기본 적용하는 등 전체적으로 상품성 강화에 집중했습니다.

연식변경에서 6인승 모델이 새롭게 투입된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입니다. 모든 파워트레인에서 동일하게 고를 수 있는 6인승 모델은 34mm의 레그룸이 증가한 싼타페를 가장 편안하게 활용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3열 에어컨과 스마트 원터치 위크인 & 폴딩 기능도 제공되기 때문에 3열 좌석까지 조금 더 편하고 쾌적한 환경을 구현합니다.

어느덧 친환경 차가 대세로 떠오르고, 디젤 차량들이 저무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싼타페 역시 디젤 모델이 주력이었지만,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 및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가솔린 터보의 인기가 이미 압도적인 상황이었습니다. 디젤 대비 정숙하고도 여유로운 출력, 번거롭게 요소수를 넣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 주행거리가 많지 않다면 오히려 더 나은 선택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연비에 대한 아쉬움은 리터당 복합 15.3km를 기록하는 하이브리드의 출시로 단 번에 정리되었습니다. 시스템 최고출력 230마력으로 가솔린 터보 모델 특유의 강점은 고스란히 간직하면서 하이브리드의 효율성까지 갖춰지니, 소비자들은 여지없이 하이브리드에 반응했고, 싼타페 판매량의 절반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물론 DCU 수급 이슈로 인해서 하반기에는 디젤 차량의 출고가 많지 않았기도 했기 때문에 예단하는 것은 곤란합니다만, 소비자들의 4분기에도 디젤의 대안으로 가솔린과 하이브리드를 선택했다는 점은 소비자들의 인식 역시 크게 바뀌었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가성비 SUV를 찾고 계시나요? 그렇다면 싼타페는 현재가 구입하기 가장 좋은 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페이스리프트에 이어서 파워트레인, 인승 다양화, 상품성 강화를 거쳤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가격 변화는 비교적 적은 상황이어서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경쟁 모델 대비 우수한 편입니다. 심지어 하이브리드는 중간에 투입된 모델이기 때문에 신차 기분도 제대로 만끽하실 수 있으니, 시승까지 해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치열한 SUV 시장에서 묵묵히 중심을 잡으며, 꾸준히 발전해나가는 현대 싼타페처럼 여러분들도 싼타페와 함께 발전하면서 가족들과 즐거운 추억만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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