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싼타페의 최상위 트림에는 캘리그래피가 있습니다. 캘리그래피 트림은 차별화된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과 20인치 휠, 리어 스키드 플레이트 등에서부터 확실한 차별화를 이루고, 고급스러운 나파가죽이나 앰비언트 무드램프, 이중접합 차음유리, 심지어 헤드업 디스플레이까지도 기본으로 적용됩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풀 옵션'이라는 표현에 무리가 없지만, 파노라마 선루프나, 파킹 어시스트 플러스 ll, HTRAC 등의 사양까지 고른다면 그야말로 완벽한 '풀 옵션'이 완성됩니다.
"차는 풀 옵션이지"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풀 옵션으로 구입하면 최신 기술이 모두 탑재되기 때문에 신차에 대한 기분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또 다른 만족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빡빡한 예산 속에서 돌아가는 것이 더 일반적이기 때문에 풀 옵션이 아니지만, 풀 옵션 차량만큼 혹은 그 이상의 만족감을 누릴 수 있는 팁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싼타페는 기본 트림부터 LED 헤드램프가 적용됩니다. 다만 총 세 가지 트림 중에서 가장 기본 트림인 익스클루시브에서는 반사식으로 구성되는 MFR LED 헤드램프가 기본이며, 중간 트림인 프레스티지부터 프로젝션 타입의 LED 헤드램프가 적용됩니다. 여기에 LED 방향지시등, 루프랙도 중요한 차이점입니다.
프레스티지 트림만 하더라도 익스클루시브 대비 이렇게 개선이 되지만, 캘리그래피만큼 만족도를 높이고 싶다면 디자인 플러스 패키지를 선택하면 됩니다. 추가되는 비용은 150만 원이지만, 여기에는 20인치 휠과 타이어, LED 리어콤비램프, 크롬 도어 하단 가니쉬, 크롬 스키드 플레이트, 가죽 시트, 인조가죽이 적용된 내장재, 스웨이드 내장재, 메탈 도어 스커프, 메탈 페달, 앰비언트 무드램프까지 포함됩니다.
전부 평상시에 눈으로 보고, 만지는 등 시각뿐만 아니라, 촉각에 대한 만족감을 높여주는 요소들입니다. 더불어 소재와 조명으로 바뀌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는 덤입니다.
그래도 캘리그래피만큼의 만족감을 얻지 못하겠다면 H 제뉴인 액세서리와 N 퍼포먼스 파츠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물론 이 사양들까지 보게 되면 욕심이 커지면서 예산을 크게 초과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서 꼭 필요한 것만 추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H 제뉴인 액세서리는 주로 편의 사양과 가까운 것들로 구성되지만, 감성품질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는 LED 라이팅 패키지와 사이드 스텝 등이 있습니다. LED 라이팅 패키지가 37만 원(선루프 적용 시 35만 원), 사이드 스텝이 35만 원으로 비용 대비 감성품질 개선 및 편의성 측면에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우수한 편입니다.
반대로 N 퍼포먼스 파츠는 주로 성능에 영향을 미치지만, 성능에 영향을 주려면 디자인 변화도 필수 요건인 만큼 듀얼 머플러 & 리어 스키드, 20인치 경량 휠 등이 캘리그래피 이상의 만족감을 줄 수도 있습니다. 다만, N 퍼포먼스 파츠는 H 제뉴인 액세서리 대비 가격이 약간 더 높기 때문에 가성비 측면에서 접근하는 상황이라면 신중히 접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싼타페는 기본 트림명이 모던이나 스마트 등이 아니라, 익스클루시브라는 것은 그만큼 많은 사양이 탑재되어 고급화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기본 트림부터 전방 충돌 방지 보조(차량/보행자), 차로 이탈 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전방 차량 출발 알림 전부 탑재됩니다.
당연히 6에어백 시스템(앞좌석 어드밴스드 에어백, 앞좌석 사이드, 커튼), 주차 거리 경고(전후방), 개별 타이어 공기압 경보 장치, 유아용 시트 고정장치(2열 2개), 타이어 응급처치 키트, 세이프티 언락, 구동선회 제어기능도 기본입니다.
하지만 평상시에 아이들과 함께 통학용으로 사용하면서 주말에 가족들이 함께 이용해야 한다면 안전만큼 중요한 것도 없겠죠. 이럴 때는 현대 스마트센스 I 패키지가 답입니다. 여기에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자전거 탑승자/교차로 대향차),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정차 및 재출발 기능 포함),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안전 하차 보조, 후석 승객 알림, 고속도로 주행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안전구간, 곡선로) 등이 포함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안전한 주행 환경 및 승하차 환경을 구현해 줍니다.
2022년형 싼타페에서는 기본 트림에서부터 듀얼 풀오토 에어컨(미세먼지 센서, 오토디포그, 공기청정몯), 하이패스 시스템, 운전자 인식형 스마트 주행모드, 레인센서, 자외선 차단 유리(앞면),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 운전석 자동 쾌적 제어, 10.25인치 내비게이션(블루링크, 폰 프로젝션, 현대 카페이)가 기본으로 적용됩니다.
기본 사양으로도 이미 편안한 환경을 구현하지만, 시트플러스 I(45만 원)와 플래티넘 III(45만 원)를 추가하면 상위트림 못지 않은 사양으로 구성할 수 있습니다. 시트 플러스 I은 운전석 8way 전동시트, 동승석 8way 전동시트, 동승석 워크인 디바이스가 포함되며, 플래티넘 III는 현대 디지털 키, 스마트폰 무선충전, 220V 인버터(2열 1개)가 제공됩니다.
이렇게 구성할 경우 기본트림 3,156만 원(개소세 3.5% 기준)에서 90만 원이 추가되어 3,246만 원에 구입이 가능한 만큼 상위 트림인 프레스티지 대비 169만 원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사양에 대한 고민이 많거나, 여유가 있다면 풀 옵션이 편할 수도 있고, 때로는 풀 옵션의 가성비가 더 나을 때도 있습니다. 더군다나 현대 사회에서 차량은 소유자의 대외적인 이미지를 대변하는 측면도 있는 만큼 우리나라는 타 국가 대비 풀옵션에 대한 선호도가 높습니다.
하지만 예산을 초과해서 무리하게 구입한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가 어렵습니다. 싼타페만 하더라도 기본 사양이 출중하기 때문에 욕심이 아닌 필요에 의한 선택을 할 수만 있다면 출고 후 만족감은 무리해서 구입한 풀 옵션 모델보다 나을 수도 있다는 점을 함께 고려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