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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싼타페가 써 내려온 최초의 역사 BEST 7

by VIEW H

현대자동차에 있어 싼타페는 아주 중요한 차량입니다. 2000년 출시를 시작으로 4세대까지 진화하며 현재까지 현대자동차 대표 SUV로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판매를 이어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랜 기간 판매를 이어오고 있는 장수 모델인 만큼 현대차의 굵직한 역사와 함께 해온 싼타페가 써 내려온 역사를 정리해 봤습니다.

정식 출시에 앞서 공개된 싼타페는 콘셉트카로 대중에게 먼저 공개됐습니다.

싼타페는 1999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와 서울모터쇼에서 콘셉트카로 공개됐습니다. 또한 1세대 싼타페는 콘셉트카가 그대로 양산까지 이어졌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똑닮은 디자인이 적용됐습니다. 이는 당시 콘셉트카로 공개된 싼타페의 디자인과 차명이 호평받아 실제 양산까지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현재도 크게 다르지 않지만 당시 콘셉트카는 각 제조사들의 미래 방향성을 선보인다는 성격이 강했기 때문에 콘셉트카였던 싼타페가 양산까지 이어졌던 것은 당시 현대자동차뿐만 아니라 다른 제조사들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가 힘든 파격적인 행보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도 파격적인 행보는 싼타페가 출시와 동시에 우수산업디자인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만들었습니다.

당시 콘셉트카의 호평받은 디자인은 양산차에서도 거의 그대로 이어졌으며, 우수산업디자인 대통령상으로 이어졌습니다.

현대자동차의 파격적인 행보는 싼타페의 양산에서도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당시 SUV들은 바디온 프레임 방식이 주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싼타페는 당시만 하더라도 SUV에서는 보기 힘든 모노코크 방식의 차체를 사용해 SUV에서는 느낄 수 없던 안락한 승차감이 특징이었습니다.


또한 싼타페는 공동으로 개발했던 현대차의 다른 차량들과 다르게 처음부터 현대차가 독자적으로 개발했던 모델로써 현대차의 완성도와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린 모델이기도 합니다.

싼타페 EV는 실제로 시범운영 되며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렸습니다.

공동 개발은 개발비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두 곳 이상의 회사가 협력을 통해 개발해야 하는 만큼 제품을 개발하는 데 있어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싼타페는 1세대 모델부터 독자 개발로 탄생했던 만큼 현대차는 1세대 싼타페를 통해 다양한 시도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그중 싼타페 EV는 현대차의 기술력을 대외적으로 드러낸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를 대표하는 친환경 전기차인 아이오닉 5가 2021년 출시됐으니, 2000년 대중에게 공개된 싼타페는 무려 21년을 앞선 셈입니다.


싼타페 EV는 싼타페의 양산 4개월 후에 대중에게 정식 공개됐습니다. 전기차가 대중화된 현재도 4개월 만에 전기차를 생산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싼타페 EV가 4개월 만에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낸 것은 내연기관 모델 개발과 비슷한 시기부터 전기차 모델을 기획하고 개발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또한 독자 개발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현대차는 1990년부터 전기차 개발에 힘써왔습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전기차는 미래 자동차의 청사진일 뿐 부품조차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없는 부품은 직접 만드는 등 복잡한 과정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그래도 현대자동차는 1990년부터 전기차 개발에 착수해 전기차의 중요성을 일찍부터 깨닫고 있었기 때문에 구동 모터 기술 확보의 중요성을 알았고, 미국의 구동 모터 제조사인 ‘이노바’에 전폭적으로 투자하며 함께 전기차를 개발했습니다.

급속 충전 시스템도 지원해 30분 내로 충전도 가능했습니다.

싼타페 EV는 완속 충전은 8시간이 소요되지만 30분 내로 충전이 가능한 급속 충전 시스템도 지원했습니다. 니켈 수소전지 배터리가 적용됐고, 1회 충전으로 160km 주행이 가능했습니다. 60kWh 전기 모터가 적용돼 최고 속도는 128km/h, 0-100km/h의 가속 시간은 19초 수준이었습니다. 파워트레인이 앞쪽에 위치한 덕분에 실내 공간 제약도 거의 없는 등 당시 개발됐던 전기차들의 문제점을 상당수 해결한 차량이었습니다.


덕분에 싼타페 EV는 다양한 곳에서 활약했습니다. 미국 하와이 주 호놀룰루시에 위치한 힉캄 공군기지와 하와이주의 공식 업무용 차량으로 선정돼 2000년 7월부터 2003년 6월까지 15대가 시범운영됐습니다. 제주도에서는 2003년 11월부터 2005년 10월까지 5대의 차량이 시범운영 차량으로 이용됐습니다. 2004년에는 아테네 올림픽의 공식 스폰 차량으로 선정돼 올림픽 대회 전용 차량으로 활용돼 현대차의 전기차 기술력은 전 세계에 알리기도 했습니다.

싼타페 FCEV는 3일간 약 482km를 주행하며 전 세계에 현대자동차의 기술력을 각인 시켰습니다.

싼타페의 시도는 전기차에 그치지 않았고 FCEV까지 이어졌습니다. 수소전기차인 넥쏘를 출시해 수소전기차 기술력을 널리 알린 현대자동차의 시작은 1980년 말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우리나라는 국책사업으로 산·학·연이 연합해 미래에 대한 대비로 수소에너지를 개발에 앞장선 ‘G7 프로젝트’를 계획했고 1990년대에 들어서 본격화됐기 때문입니다.


G7 프로젝트가 본격화된 1990년대는 자동차의 환경오염보다는 파워트레인의 출력이 더 중요했던 시기였지만 일찍부터 친환경의 중요성과 친환경이 현대차의 미래를 결정지을 중요한 키워드라고 예측했던 현대차는 1997년부터 수소에너지를 사용한 FCEV 차량 개발을 본격화했습니다.

싼타페 FCEV에 적용된 고압탱크는 350bar를 견디게 제작됐으며, 현재 넥쏘의 수소 고압탱크는 700bar를 견딜 수 있게 제작됐습니다.

수소에너지에 대한 연구가 한창이던 중 1995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주관하며 시작된 연료전지 시범사업에 현대차도 파트너로 참여하며 기술력은 성장하게 됩니다. 현대차와 미국 연료전지 회사인 ‘IFC’와 공동으로 6개월 동안 165억 원을 들여 2000년 11월 싼타페 FCEV 시제작차 완성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싼타페 FCEV는 수소 충전 한 번으로 160km를 주행할 수 있었고, 최고 속도는 124km/h 수준이었습니다.


싼타페 FCEV가 개발되던 중 현대차는 당시 세계 최초로 수소를 보관하기 위한 350bar 고압탱크 개발 및 수소 충전에도 성공하며 수소전기차의 내구성을 위한 기술력도 확보했습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01년에는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2002 퓨얼셀 로드 랠리에서 3일간 300마일(482km)를 연속 주행해 현대차의 FCEV 기술력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습니다.

2세대 싼타페는 1세대 싼타페의 호평이 그대로 이어지며 누적 판매대수 50만 대를 기록했습니다.

1세대 싼타페가 호평받았던 콘셉트카의 디자인이 그대로 양산됐다는 점과 다양한 기술력을 통해 현대차의 긍정적인 이미지는 2세대 모델에 이르러서 본격적으로 꽃 피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국산 SUV 최초로 50만 대가 판매되는 진기록을 세웠기 때문입니다.


1세대 싼타페는 국산 SUV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엄청난 호평 속에 출시돼 2000년 6월부터 2006년 3월까지 32만 7,620대의 판매고를 기록했습니다. 성공적으로 싼타페라는 브랜드를 안착시킨 현대자동차는 2세대 모델에서는 본격적으로 전 세계 공략에 돌입했습니다.

2세대 모델을 차체 크기가 커지며 실내 공간과 적재 공간도 개선됐습니다.

당시 국내 소비자들 역시 수입차의 보급으로 인해 눈높이가 높아진 상황이었고 글로벌 차량으로 기획된 높은 상품성은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정확히 맞는 접점이었습니다. 차체 크기도 1세대 대비 월등히 커져 널찍한 실내공간을 확보해 SUV의 활용도를 높였으며, 커진 차체에도 불구하고 날렵한 디자인은 싼타페의 매력을 높여주는 구매 요소였습니다. 2008년에는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가 선정한 안전한 차량인 Top Safety Pick에도 선정될 정도의 안전성이 국내에도 알려지며 높은 인기를 더했습니다.


덕분에 2005년 11월 출시된 2세대 싼타페는 출시 4년 만인 2009년 5월, 국내에서 50만 대 이상이 판매된 국산 최초의 SUV가 됐습니다. 이후 3세대 모델에서는 국산 SUV 최초로 누적 판매 대수 100만 대를 돌파하는 진기록도 세웠습니다.

2015년 내한 당시 현대자동차가 기증했던 싼타페 포프모빌은 이후 바티칸에서도 포착됐습니다.

3세대 모델은 전 세계 평화의 상징인 교황의 차인 포프모빌에 선정되는 영예도 있었습니다. 포프모빌은 교황이 공적으로 외출할 때 사용하도록 특별히 제작된 의전차량으로 교황의 안전을 최전방에서 책임지는 중요한 역할을 맡습니다.


포프모빌의 시초는 193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독일의 M사가 당시 교황인 비오 11세를 위해 특별한 차량을 제작해 선물한 것이 시초로 이후 M사의 다양한 차들이 포프모빌로 사용됐습니다. 그러던 중 1981년 5월 당시 교황인 요한 바오로 2세가 교황청 앞뜰에서 교인들과 접견하던 중 저격을 당하게 되면서 차체 지붕이 제거된 포프모빌도 안전성 문제가 대두됐고 포프모빌도 안전성이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게 됐습니다.


덕분에 포프모빌에 선정된 차량은 안전한 차량이라는 이미지도 함께 갖게 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차량들이 포프모빌에 선정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가운데 지난 2015년에는 3세대 싼타페가 포프모빌로 선정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당시 싼타페 포프모빌은 현대차가 2015년 교황의 내한 당시 기증한 차량이었지만 이후 바티칸에서 싼타페 포프모빌이 사용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3세대 싼타페는 남극 대륙 횡단을 성공했으며, 이후 장보고과학기지에 연구활동목적으로 기증됐습니다.

3세대 싼타페는 양산차 최초로 남극 대륙 횡단에 성공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약 100년 전 남극 탐험가인 어니스트 섀클턴은 남극 횡단 중 조난당한 대원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남극 횡단을 중단한 적이 있습니다.


그의 증손자인 패트릭 버겔은 할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현대차와 함께 남극 대륙 횡단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프로젝트에 사용된 싼타페는 당시 국내 판매 모델과 동일한 2.2리터 디젤 엔진이 적용됐으며 남극의 지형을 감안해 38인치 타이어와 바뀐 타이어에 따른 서스펜션과 기어비 조정, 극한의 추위에서도 시동이 가능한 히팅 시스템과 전용 연료 탱크 등이 추가된 것이 전부였습니다.


지형을 고려한 최소한의 튜닝이 된 싼타페는 2015년 12월 30일간의 일정으로 5,800km에 달하는 남극 대륙을 횡단하는데 성공해 양산차 최초로 남극 대륙 횡단 성공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는데 성공했습니다. 이후 남극 횡단에 성공한 싼타페는 남극에 위치한 장보고과학기지에 연구활동목적으로 기증됐습니다.

2018년 출시된 4세대 싼타페에는 전자식 차일드락이 적용돼 안전성을 높였습니다.

안전한 차를 떠올리면 V사의 모델들이 먼저 떠오르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안전의 대명사인 V사 보다 앞서 탑승자의 안전을 고려한 차량을 꼽자면 싼타페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써 내려온 역사라고 하기에는 현재 이야기지만 패밀리카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 싼타페의 특성상 빼놓을 수 없는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현행 모델인 4세대 싼타페의 전기형 모델에는 전 세계 최초로 안전하차 보조(SEA,Safe Exit Assist)가 적용됐습니다. SEA의 핵심은 버튼 조작 한 번으로 간단하게 활성화되는 전자식 차일드락입니다. 싼타페 이전의 국산차 차일드락은 운전 전후로 해당 도어의 차일드락버튼을 별도로 조정해야 했기 때문에 상당히 번거로웠습니다. 그러나 현행 싼타페부터 적용되기 시작한 전자식 차일드락버튼은 운전석에서 버튼 조작 한 번으로 차일드락의 활성화와 비활성화가 가능합니다.

단순히 도어 개방을 막을 뿐만 아니라 레이더와 연동돼 차량 주변의 안전이 확인되면 도어를 개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전자식 차일드락 기능은 주행 중 차량의 문이 열리지 않는 것은 기본이고, 하차 시 차량의 후측방 레이더를 활용해 다른 차량이 접근하면 자동으로 잠금 상태를 유지해 아이의 안전을 세심하고 꼼꼼하게 챙겼습니다. 이때 계기판에는 경고 메시지가 점등되고 경고음도 들려 운전자가 아이가 탑승하고 있는 2열과 차량 밖의 상황을 다시 확인할 수 있도록 유도해 줍니다.


전자식 차일드락이 포함된 SEA는 현행 싼타페의 전기형 모델을 시작으로 현재는 현대자동차의 다양한 모델에도 고루 적용돼 탑승자의 안전을 지키고 있습니다. 또한 현대자동차를 시작으로 다른 해외 브랜드 차량들도 차량 주변을 인식해 하차를 돕는 전자식 차일드락을 속속 도입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싼타페가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높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위와 같은 다양한 시도가 뒷받침됐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또한 앞으로도 여러분들을 위한 싼타페의 노력은 계속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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