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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현수 May 15. 2020

이십 대에는 안했지만 지금은 하는 것

이십 대에는 했지만 지금은 안 하는 것

사십 대 중반. 이십 대 중반으로부터 이십 년이 흘렀다. 그때는 안 했지만 지금은 하는 것들. 그때는 했지만 지금은 안 하는 것들.



제철음식, 좋은 식재료 구매하기
인스턴트가 당기지 않고 나물 같은 안 먹던 식재료가 좋다.
잠이 줄었다. 몸의 곳곳에서 느껴지는 노화.
이쁜 옷, 멋진 신발, 외모에 그다지 관심 없음
먹고 싶어도 못 먹는 게 술이다
다이어트가 아닌 생존을 위해 운동하기
깨끗하게 살고 싶다. 늘어난 집안일.
오해받아도 웬만하면 그려려니 하기.
모르는 사람과 싸우지 않아.
화가 덜 난다. 감정의 롤러코스터도 줄었다.
해외여행 안 가도 삶이 만족스럽다.
서로의 차이를 넘어가 주는 깊어진 인간관계.
말하기보다는 듣기가 좋아졌어! (정말?)
꽃, 화분 키우기.
전통 바느질 하기.
아는 줄 알았지만 몰랐다는 것.
뭘 깨닫기도 전에 죽겠구나.
사람은 누구나 소통에 능하지 못한 구석이 있다는 것. 나 또한.
이해되지 않던 사람이 이해되기.
좋은 호텔에서 자지 않아도 전혀 상관없다.
부모님에게 친절해졌다.
나를 만나주는 사람이 그렇게 고맙다.
옆집과 친해지고 싶다.
친구들. 친구 남편들이 중년이다.
연락이 끊어진 사람들이 가끔 생각난다.
주제 파악. 점점 현실감각 착장.
비싼 초콜릿이 좋아졌다.
단맛 좋고 신맛 싫어. 단맛 단맛 단맛 단맛
되도록 매너 지키기.
친구가 죽는다.
잘 노는 친구보단 잘 듣는 친구가 좋다
하나라도 더 배우고 싶은데.
날씨의 영향을 받고 맑은 날에 기분이 좋다
하이힐 안신기
클래식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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