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고 한다.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리토스는 말한다. “이 세상에서 오직 지속적인 것은 변화뿐”이라고. 우리의 몸은 1초에 380여만 개의 세포를 교체한다고 한다. 몸은 시시각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 변화는 고정되지 않음을 내포한다. 고정되지 않다는 것은 영원치 않다는 것이다.
변화에도 특정한 패턴이 드러나곤 한다. 미세해지고 거칠어지는 것. 미세해지고 거칠어짐의 사이에 정점이 자리 잡는다. 정점을 찍으면 다른 방향으로 향한다. 더움에 정점을 찍으면서 서서히 추워진다. 그리고 추움에 정점을 찍고 서서히 더워진다. 그리고 순환을 한다. 이를 계절이라 구분하기도 한다.
성공과 실패도 비슷한 것 같다. 성공이라는 정점을 찍으면 실패라는 방향을 향해서 내려올 것이다.
그러므로, 현명한 사람은 성공을 최대한 늦추려 할 것이다. 어떠한 성공도 영원하지 않기 때문.
위빠사나 명상으로 마음의 평정을 얻고 상황이 명료해지고 성과도 좋아졌다. 하지만, 그 흐름을 너무 탄 것이 문제였을 것이다. 거침없이 나아갔다. 흐름은 탔지만, 지혜는 부족했다. 그러므로, 성공의 흐름에 휩쓸렸던 것 같다.
사회과학 분야에서 석사과정 학생이 SSCI급 저널에 제1저자로 3편의 논문을 게재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일 것이다. 물론, 개인적으로 이 업계에 오래 있어보지 못하으므로 잘 모른다. 하지만 주변의 반응과 분위기 등으로 보아 가늠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다른 석사과정 학생이라는 비교대상이 있었으므로. 교수제의 까지 받았다. 물론, 정식적으로 교수로 임명하겠다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학업을 이어갔다면 교수직을 얻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 같다는 인상이 심어졌다. 교수라는 직업에 대한 환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회적으로 거의 밑바닥을 달리는 시골 촌놈, 공고 출신, 지방대생에게 있어 교수라는 직업은 자신의 신분을 상승시키는 하나의 발판이었다. 성공이 코 앞에 놓여있는 것처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