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상태: 흐름

by 강가

플로우 (flow). 흐름을 의미한다. 긍정 심리학 (positive psychology)에서 주로 사용하는 용어로 알려져 있다. 어떤 강사는 말한다. 플로우는 몰입이다. 흐름에 들어가면 몰입하게 된다.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른다. 높은 집중력으로 흐름의 상태에서 일이 순식간에 진척된다.


흐름은 다양한 영역에서 고려된다. 자동차를 타고 운전을 해도 흐름을 탄다. 교차로에서 빨간 신호등에 막혀 흐름이 막히면 김이 새곤 한다. 가속도가 붙으려고 하면 다시 어느 순간에 속도가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다시 속도를 내려고 하면 또 정지한다. 몸의 장기도 비슷하다. 피도 흐름을 탄다. 피가 잘 순환되지 못하면 병이 생긴다. 혈액이 응고되면 문제가 발생한다. 혈액이 온몸으로 퍼져서 산소를 운반해야 이상적이다. 공기도 비슷하다. 들숨 그리고 날숨이 원활하게 흐름을 타야 이상적이다. 마음도 그렇다. 저항의 상태에서는 무엇인가 막힌 것 같은 느낌이 들곤 한다. 억지로 무엇인가를 하게끔 하게 되고 마음으로는 저항감이 발생하곤 한다. 막히게 되는 것이다.


일에도 흐름이 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가전제품 관련 부서에 일하는 중간관리자급 중년을 알게 되었다. 그는 ‘물레방아’라 하였다. 일의 방식을 물레방아로 표현한 것이었다. 물레방아는 쉬지 않는다. 계속해서 움직인다. 즉, 그의 말에 따르면, 업무에서도 물레방아와 같은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일이 정체가 되면 꼬이기 시작한다. 막힌 업무를 계속 붙잡는다고 하더라도 해결방안이 잘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른 부서에 넘기거나 하여 순환시켜야 한다고 하였다. 고인 물은 썪는다고 하지 않나.


위빠사나 명상은 흐름을 원활하게 유지시켜 준다. 알아차림을 함으로써, 중립적인 상태에 머물게 된다. 특정한 믿음과 관습에 의해 지배받았던 저항감이 해제가 되기 시작한다.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막힘이 없게 된다.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이 된다. 과감해진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명확해진다.


마음의 흐름은 몸 내부의 흐름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외부의 흐름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내면이 변하면 외부상항이 변한다는 것이 틀린 말은 아니었다. 나에게 있어 위빠사나 명상을 통한 변화란 흐름을 자연스럽게 타는 것이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있어 위빠사나 명상이란 어느 흐름에도 속하지 않는 것이 될 수 있을지도.


영성가 마이클 싱어는 말한다. “문제는, 우리가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끌어올린 이 모든 에너지를 대게는 변화에 저항하는 데에다 써버리고 말게 된다는 것이다.”


저항에 에너지가 소모되지 않을 때 에너지를 더 필요한 곳에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흐름은 자연스럽게 흘러갈 것이다. 경험을 통해 위빠사나 명상은 저항을 효과적으로 해제시켜 준다는 것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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