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름, 가을, 겨울과 같이 계절이 순환 하듯, 시대 또한 크고 넓은 관점에서는 순환 한다는 관점이 있을 수 있다. 특히, 특정한 초점이 강한 시대가 지나고 특정한 초점이 강한 시대가 다가온다는 것이다. 독일 철학자 칼 야스퍼스는 그의 저서인 <<역사의 기원과 목표>>에서, 기원전 900년에서 200년 사이 전 세계적으로 영적인 사상가와 철학자들이 많이 배출 되었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지금의 시대는 어떠한 시대일까? 그때의시대가 내면에 초점이 맞추어졌다면 지금의 시대는 외적인 성장에 크게 초점이 맞추어진 시대다. 즉, 생존의 시대다.
좀 더 세부적으로, 약 2600여 년 전을 기준으로 지금까지 권력의 축이 변해 왔다. 즉 권력의 중심이 변한 것이다. 지역에 따라 이러한 축은 조금씩 상이하지만, 거시적으로는 그러한 흐름으로 가고 있다. 현시대는 전체적인 관점에서는 상인들의 시대다. 자본주의와 산업화가 인류의 기본적인 성장 원동력이다.
앞으로는, 서비스업의 시대가 도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선진국이라고 일컫는 유럽 및 미국은 이미 산업화에서 서비스업으로 중심 산업이 전향된 지 꽤 오래되었다. 최근 어느 곳에서든 로봇이나 AI를 활용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의 앱 기능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 되어가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음식 배달을 시키기도 하고, 이동 장소를 사전에 합의하여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로봇이나 AI가 기존의 서비스업 인력을 대체하게 되면, 이전 경우들과 비슷한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다. 기존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서비스인들의 인력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새로운 방향으로 전향하게 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저항이 발생되기도 한다.
미국을 예로, 산업화가 되기 전에 미국은 농업 중심국가였다. 미국의 남부 지역은 기존의 주 산업인 농업을 유지하기를 원했다. 반면 북부 지역은 산업화를 새로운 원동력으로 삼기를 원했다. 농업을 주 산업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시스템을 유지할 필요가 있었고 새로운 흐름인 산업화를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기존의 중심 산업에 종사하는 인력을 산업화에 투입할 필요가 생기게 되었다. 그러므로, 미국의 남부는 노예제도를 유지하려고 했던 것이다.
지금의 시대와 미국의 산업화 과정에 있어 크게 다른 점이라면, 새로운 인력에 대한 창출적 관점이다. 미국이 산업화가 될 당시에는, 종래의 농업에 종사하던 인력을 끌어 들일 (혹은, 전향)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다가오는 서비스 시대는 사뭇 다르다. 특정한 인력을 끌어 들이기 보다는 새롭게 창출해 나아가는 것이다. 이 창출한 노동자를 우리는 AI 혹은 로봇이라고 한다. 온라인이라는 창출된 공간에서의 AI와 물리적으로 창출이 된 노동자인 로봇이다.
지금의 시대와 미국의 산업화 과정에 있어 크게 비슷한 점이라면, 기존 인력시장의 큰 전환이다. 미국은 산업화로 인해서 많은 인력이 농업에서 공장으로 투입되어야 했다. 비슷한 과정이 지금의 시대에도 발생되어 가고 있다. 기존의 서비스 인력은 AI 및 로봇으로 대체되어 가고 기존 서비스에 종사하던 인력은 다시 다른 방향의 흐름에 흘러 들어가야 한다.
아니, 흘러 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