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정말 동일한 곳으로 되돌아오는가?

by 강가

여행(그리고 관광)의 정의에 있어 중요한 고려 요소 중 하나는 회귀다. 회귀하지 않으면 여행으로 간주되지 않는다. 즉, 내가 거주하는 곳으로 되돌아와야 여행으로 고려되는 것이다. 거주하는 곳으로 돌아오지 않으면 그것은 이주가 된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완전히 동일한 장소로 회귀하는 이동은 존재하지 않는다. 동일한 장소에 온 것처럼 느끼는 것일 뿐이다. 그 주 이유 중 하나라면 개념에 대한 고착일 것이다. 이 장소가 내가 거주하는 장소라는 개념. 그러나 정작 그 장소는 이미 매 순간 찰나의 순간에도 변화하고 있다. 동일하다고 볼 수 없다. 거주하는 장소라는 고정된 개념을 씌워서 그 개념에 의존하여 동일하다고 여기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현상적 수준에서 이 세상 모든 만물은 매 순간 변화한다. 비교적 고정적으로 보이는 집조차도 매 순간 변화한다. 그 변화가 가시적으로 잘 드러나지 않으므로 그것이 고정된 것처럼 여겨지곤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더 확장되어 가는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