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세계대전망 | 이코노미스트 지음
올해를 시작하는 책으로 글로벌 전망서 이코노미스트의 ⟪2026년 세계대전망⟫을 구매했다. 올해로 발간 40주년을 맞이한 ⟪세계대전망⟫ 시리즈를 통해 국제 이슈, 비즈니스, 과학과 기술, 문화 각 분야에서의 2026년 전망을 볼 수 있었다.
부족한 식견을 가진 자로서 2026년 한 해동안 옆에 끼고 살며 나아갈 방향을 구하고, 책에서 예측이 얼마나 맞아 떨어지는지를 분석하며 2027년, 그리고 그 이후 미래 전망을 바라보는 눈을 키우겠다 다짐한다. 브런치를 통해 가장 기억이 남는 이코노미스트가 예측한 2026년 전망 4가지를 나누고자 한다.
먼저 2026년 3월 이후 인도가 경제대국 4위에 오를 것, 3위인 독일과의 격차를 좁혀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인도의 성장 동력을 찾아보았다. 우선 저렴한 인건비를 통해 중국을 대신할 생산기지로서의 역할, 28세 낮은 중위연령(중국 42.7세, 미국 39.7세, 베트남 35.6세)로 인한 거대한 노동력과 소비시장이었다.
인도 정부의 제조업 육성 정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를 통해 섬유 산업 중심에서 자동차, 전자, 반도체 등 첨단 기술 제조업으로의 전환 본격화와 인도 최고 명문 공과 대학 출신의 최상위 고급 인재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디지털 전환이 있었다.
국가 GDP는 높은 반면 14억이 넘는 인구 수로 인해 1인당 GDP는 2,000~3,000달러 수준으로 불균형을 가지고 있다.
10년에 한 번씩 실시하는 인구조사를 위해 인도는 350만명의 인구 조사원이 필요하다. 2021년에 계획되어있었던 인구조사는 코로나 19로 인해 연기되어 2026년 4월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해당 인구조사 완료는 이전 인구조사 이후 16년이나 지난 시점으로 최신화 된 통계 이후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
이후 인도의 성장세에 집중해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두번째로 2026년은 지열에너지 발전 시작의 해라는 것이다. 지열발전에 대해 찾아보니 지열 에너지가 인공지능(AI) 시대의 새로운 전력원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기사를 볼 수 있었다.
지열발전은 이탈리아에서 최초 사용한지 100년이 넘었음에도 전 세계 전력의 1%미만으로 기존에는 기술적 문제로 아이슬란드나 뉴질랜드처럼 지열 활동이 활발한 지역과 소수의 제한된 지역에서만 사용해왔다. 최근 혁신적 기술 발전으로 거의 모든지역에서 발전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미국의 차세대 지열 에너지 스타트업인 '페르보'가 네바다주 시범 사업지에서 기술의 실효성을 입증했고 2026년 전력망에 전력 공급을 시작할 것이라고 한다. 이외 캐나다 기업 '이버', 메타에 전력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XGS 에너지' 등 기업들이 있다.
지열에너지는 풍력이나 태양광 발전과 달리 24시간 내내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한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 에너지부는 지열 기술이 2050년 최대 300기가와트, 즉 현재 미국 원자력 발전소 전체 생산량의 약 3배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와 별개로 최근 데이터센터에서 배출되는 폐열을 지역 난방에 활용하는 사례에 대한 뉴스를 본 적이 있다.
AI 발전에 따른 환경 오염 우려를 지열에너지 - 데이터센터 - 폐열 활용, 에너지 선순환 구조를 통해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해본다.
세번째로 방산과 우주 키워드이다. 2026년 2월 미국-러시아의 장거리 핵무기 제한 마지막 조약인 '뉴스타트(New START)' 가 만료되는 시점으로 이후 핵무기 경쟁이 심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 뉴스타트 협약을 통해 미국과 러시아는 장거리 탄두 1,550기, 발사수단을 700기로 제한하고 있다. (실제로는 러시아, 미국 보유 핵무기는 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파악) 현재 만료 1주일을 앞 둔 시점으로 러시아 측 뉴스타트 연장 제안을 했고 현재 미국의 공식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는 기사를 확인할 수 있다.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핵무기 경쟁 위협은 지상을 넘어 우주로 확장되고 있다. 2024년 미 정부는 러시아가 많은 저지구 궤도 위성을 한 번에 파괴할 수 있는 우주 기반 핵무기를 개발중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1기 때 창설된 미우주군, '대우주 능력을 구축하겠다'는 영국의 발표, 미국과 함께 '랑데부 및 근접 작전(러시아 위성에 대항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을 실시한 프랑스, 각국의 군대가 미래에 있을 우주 분쟁을 고려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최근 독일의 최대 방산업체이자 유럽 최대 탄약 제조업체인 '라인메탈'이 위성 제조업체 'OHB'와 진행하는 '독일군 스타링크' 사업 논의를 통해 방산-우주 산업이 얼마나 밀접한 관계로 발전하며 산업에 영향을 주는지 또한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GLP-1 작용제로 알려진 체중 감량 약물의 발전이다. 위고비, 오젬픽, 마운자로와 가은 브랜드명으로 더 잘 알려진 해당 약물은 단순 체중 감소를 넘어 신장, 간, 심장과 관련된 질병 위험도 또한 낮춰주며 제약회사들의 경쟁 심화에 따라 2026년 다양한 신약이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예측된다.
위고비를 만든 덴마크 회사 '노보 노디스크'는 이 약물의 활성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를 알약 형태로 출시 예정이다. 2026년 세마글루타이드 특허가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많은 시장에서 만료됨에 따라 낮아진 가격으로 접근성이 확대될 수 있다.
이번 ⟪2026 세계대전망⟫에서 케이팝데몬헌터스, 방탄소년단 등 K팝 문화 관련 한국에 대한 언급이 일부 있기는 했지만 아시아 국가 내 산업적, 경제적 성장이 기대되는 주요국으로서 대한민국이 조명되지 못한 점은 개인적으로 아쉬웠다. 2026년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2027년 세계대전망⟫에서 이코노미스트가 주목하는 성장과 발전이 기대되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