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9/3(TUE)
주말에도 너희들에게 꼭 글을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도 요즘 주말에는 계속 집중할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ㅜㅜ 토요일에는 학원에서 운영하시는 샵에 가서 현장 견습을 하고 집에 와서 연습을 해. 일요일은 교회를 갔다가 여자친구와 잠시 시간을 보내면 다 지나가 있고. 그래도 최대한 너희들과 일주일에 4번정도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거의 두번밖에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이번주 주말에는 진짜 노력해볼께에..!!
요즘 나의 삶은 거의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어. 다만 몇몇 큰 사건들이 있기는 했지만 말야. 음.. 너희에게 이야기해주고 싶은 사건이 하나 있다면 지난주 금요일의 회식자리에서 있었던 일이었을거야. 나는 술을 마시지 않아서 회식과 같은 모임에는 안가는 편인데, 이번에는 그냥 학원에서 밥을 먹는 분위이여서 참석을 하기로 했어. 잘 참석을 해서 이야기를 하던 도중에 선생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어.
“지금껏 내가 같이 있어보면서 보니까 한 명을 뽑고 싶다면 **(나)을 뽑고 싶다. 쉬는 것을 본적이 없이 항상 열심히 연습한다.”
나에게 이런 과분한 칭찬을 모두 앞에서 해주셔서 조금 쑥스럽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했어. 칭찬을 받으니까 진짜 기분이 좋았어ㅎㅎ 그런데 칭찬에 덧붙혀 이런 이야기도 해주셨어.
“그런데 한가지 피드백을 해줄것이 있다면 너무 수기가 없고, 친한 사람들하고만 친하고 다른 사람들과는 너무 이야기를 안 하는 경향이 있다. 팀워크가 중요한만큼 여러 사람들하고 두루두루 친해지는 그런 대인관계가 조금 더 필요할 것 같다.”
이 이야기를 들으니까 나는 조금 당황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조금은 화가 나기도 했어.. 나에게는 처음 들어보는 피드백이었고, 사실 대인관계는 내가 가장 강점으로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던 나의 장점이었거든. 그런데 그것에 대한 피드백을 받으니 내가 무엇을 잘못했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
회식이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곰곰히 생각을 해봤어. 내가 아무리 대인관계가 좋다고 나 스스로 생각하더라도, 결국 다른 사람들의 눈에 보인 것은 너무 고립되려 하는 나의 태도가 보였던거지.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기보다 혼자 계속 연습을 하다보니까 그렇게 되었나 싶기도 했어.
여러 생각들이 들면서 확실했던 건 내가 나와 마음이 맞지 않는 사람들하고는 친해지려고 하지도 않고, 대화도 거의 하지 않았다는거야. 그냥 나는 저 사람들과는 친해지고 싶지 않다는 의도를 들어낸 것 같았어.
근데 그런 생각이 들면서도, 여긴 학원인데.. 최대한 내가 배워가는 것이 중요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 누군가와 친하게 지내는 건 누구보다 자신 있는데.. 여기는 꼭 그래야 할 곳이 아니라서 내가 그런 태도를 취한 것 같기도 했어. 또 나는 보통 시간을 조금 두면서 아주 깊게 친해지는 스타일이거든.
무엇이 맞는지 아직도 제대로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내가 학원에서 많은 사람들과 두루두루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는 거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다른 사람들이 나를 보면서 그런 피드백을 해 주었다는 것은, 내가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 거라고 생각해.
어쩌면 내 자신이 내가 생각하는 만큼 열린 사람은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는 것 같아. 나는 내 자신이 자연스럽게 모두와 잘 지낸다고 생각했는데 조금 더 신경을 써야한다는 것을 느꼈어. 그래서 이제부터라도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단다. 내가 이야기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다가가보고 있어.
물론 이런 피드백을 “무슨소리야. 나는 대인관계에서는 잘 하는데. 나를 잘 몰라서 그래!” 라고 받아들일 수도 있겠지만, 나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을 접해보신 분의 피드백을 그렇게 흘려듣고 싶지는 않았어. 그래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더라고. 칭찬을 해주기는 쉬워도 피드백을 해주는 것은 더 어렵고 큰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
너희들에게도 이런 적이 있었니? 나는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누군가가 나에게 그것에 대해 피드백을 해줄 때 아무리 내가 그것을 잘 하고 있다고 할지라도, 꼭 너희의 삶에 적용시켜보렴. 특히나 그 상대가 너희보다 더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면 말야.
지금껏 내가 가지고 있던 한국사회라서, 나랑 잘 안 맞아서, 나이대가 어려서, 등등의 핑계들을 버리고 그 어디에서도 누구라도 편하게 대할 수 있는 내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했어. 그 어디에 있더라도 ‘나’는 변하지 않으니까.
눈치를 보지 말고 우리 각자의 ‘나’가 되어보자.
오늘도 많이 사랑하고 보고싶다:) 오늘 하루도 화이팅!
안녕. Pe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