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 검색을 이용한 주식 자동매매 완전정복"
지인 : " 몇 부나 팔릴 것 같아?"
나: " 25권 정도 팔면 다행이지...."
베스트셀러가 되거나 완판 되는 건 꿈같은 이야기였는데 꿈은 현실로 이어졌다.
7년간 인터넷상에 묵혀두면서 종이책 출판은 생각을 하지 않았다. 경제/경영 분야이면서 기술서라 별로 판매를 기대할 수 없는 내용이기 때문이었다.
작년 무더운 여름에 우연한 기회로 종이책 출판을 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기본 원고는 준비된 상태인데 턱없이 부족한 내용이라 두 달간의 내용 보충과 최신화를 하며 나름 애를 많이 써서 출판사에 원고를 넘겨주고 교정, 교열, 표지디자인 과정을 거치며 책 한 권이 나오기까지 이렇게 많은 수고가 들어가는지 깨닫는 시간이었다.
수없이 반복되는 교정 과정을 거치며 책이 출간된 지금은 책을 열어보면 멀미가 난다. 드라마에서 보는 작가들의 심정을 조금은 이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생각과 달리 교보, 알라딘, 예스 24, 영풍문고 등에서 책이 팔리는 속도가 예상과 달리 너무 빨랐다. 초판은 한 1년은 걸려 팔리거나 재고가 쌓여서 도서관에 기증할 생각으로 있었는데 1달도 안된 시점에 출판사에서 완판 소식이 들려왔다. 출판사와 재판(2쇄)을 하기로 하고 열흘정도 지나 2쇄가 인쇄되어 서점으로 출고되기 시작하고 전국의 도서관에도 소장되는 도서관이 하루하루 늘어나고 있다.
초판이 완판 되고 분야별 TOP100 5주 동안 랭크되며 알라딘 주식펀드 24위까지 올라갔지만, 오프라인 서점은 구석진 서가에 꽂혀있고 눈에 띄는 매대에는 찾아볼 수도 없었다. 전국 대형서점 오프라인 매장에는 어쩌다 1~2권이 서가에 진열되는 게 전부였으며 매대진열은 애초부터 생각하지도 않았다. 화려한 광고 속에 베스트셀러는 눈에 띄는 좋은 자리에 수십 권씩 쌓여서 독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었다. 진짜 베스트셀러는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 몇백 권씩 재고를 보유하고 있었다. 베스트셀러는 작품이다. 출판사, 작가, 서점, 광고, 돈이 합작하는 작품이다.
지인 : " 초판이 완판 되고 교보문고 국내도서 650위까지 올라갔네"
나 : " 얼마나 책이 안 팔리면 광고도 안 하고 매대 진열도 안된 책이 650위야"
지인 : "이번엔 몇 부나 팔릴 것 같아? "
나 : " 글쎄, 250권은 팔리려나.... "
초판의 목표치보다 10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