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라고 해서 다 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한동안 함께성경을 거의 건드리지 않고 있었다.
더 이상 추가할 기능이 딱히 떠오르지 않기도 했고,
인사이동에 결혼 준비까지 겹치면서
마음이든 시간이든 여유가 없었다.
그러다 오늘, 정말 오랜만에 함께성경을 업데이트했다.
비밀번호 찾기 기능.
공개 웹이긴 하지만
실제로 쓰는 사람은 나와 여자친구 둘뿐이라
사실 그동안은
굳이 이 기능이 필요할까 싶어 미뤄두고 있었다.
그런데 비밀번호를 잊어버리는 일이
생각보다 자주 발생했다.
처음엔 단순하게 생각했다.
둘밖에 안 쓰는데,
내가 DB에 들어가서 확인해 주면 되지 않을까.
하지만 그건 착각이었다.
구글 파이어베이스 정책상
관리자라고 해도
다른 사용자의 비밀번호를 확인하거나
대신 바꿔줄 수는 없다.
관리자는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시스템이 허락한 것만 할 수 있다.
그래서 결국
비밀번호 찾기 기능을 급하게 추가했다.
아이디 생성 시 이메일을 함께 등록하거나,
로그인 후 개인 설정에서 이메일을 등록해 두면
해당 이메일로
비밀번호 재설정용 URL이 전송된다.
사용자는 그 링크를 통해
직접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다시 로그인할 수 있다.
이제 누군가 비밀번호를 잊어버려도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이 하나 생겼다.
메일 등록하고
비밀번호 찾기를 눌러보라고.
이 기능도 알림 설정처럼
평소에는 존재감이 거의 없다가
필요한 순간에만 조용히 등장하는 역할이다.
아마 대부분의 시간 동안은
아무도 신경 쓰지 않겠지만,
언젠가는 분명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거라 믿는다.
그걸로 충분하다.
참고 | 함께성경(togetherbibl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