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니 퀸 May 15. 2024

사과는 몇 개 남았을까?


열성이 넘치는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뺄셈의 개념을 가르치려고 사과를 잔뜩 들고 왔다.

"얘들아, 여기 사과가 10개 있는데 여기서 선생님이 사과 3개를 먹으면 몇 개가 남을까?"


서로 대답하겠다고 모두 손을 번쩍번쩍 들고 "저요, 저요~"를 외치는 아이들 중 한 명만 시큰둥하게 반응이 없었다. 이 괜히 기분이 상한 선생님은 그 학생의 이름을 퉁명스럽게 외쳤다.


"준, 네가 대답해 봐. 사과 열 개 중 3개를 먹으면 모두 몇 개가 남지?"


준은 그건 시시한 문제라도 되는 냥 툭 답을 던졌다.

"당연히 세 개가 남지요."


"뭐?" 틀린 답을 너무나 당당하게 하는 말하는 준의 태도에 어이가 없어진 선생님은 되물었다. "세 개를 먹었는데 어떻게 세 개가 남지?"


준은 이번에도 여전히 당당한다.

"엄마가 그러는데 먹는 게 남는 거래요."



매거진의 이전글 동네에서 배운 진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