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엄마

by 미니 퀸

와우! 바다다!


난 모래를 꽉 쥐어본다

손가락 사이로 줄줄 빠져나가는 모래가 날 간지럽힌다

모래 위에서 뒹구는 맛은 뜨끈한 버석거림

모래성을 쌓고 허물고 또 쌓았다가 허물고


아가야~

엄마가 너를 위해 장난감 트럭과 모래 삽을 준비했단다

자, 이 삽으로 모래를 퍼내봐라

여기 트럭에 모래를 담아봐라


난 그냥 맨 손으로 노는 게 더 재미있는데...


와우! 산이다!


난 개미에게 홀딱 빠진다

나란히 줄지어 끊임없이 전진하는 시꺼먼 군대

내 발 냄새를 맡고 기어오르는 용감한 개미

간질간질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난다


아가야~

엄마가 예약을 해 놓았단다

숲 해설가를 만나러 어서 가자꾸나

전문가가 여러 가지 나무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줄 거야


난 그냥 개미랑 노는 게 더 재미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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