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장 편
글쓴이: 송희구
기억하고 싶은 문장들:
- "아, 그리고 마지막 한마디. 모든 책임은 자기 자신에게 있는 거야."
- "김 부장, 내 말 잘 들어. 그 사람들이 사기 쳤다는 거 그건 나도 알겠는데, 그래도 결국 모든 투자는 본인이 결정하고 책임지는 거야. 너 그때 회사에서 나올 때쯤이었지? 너처럼 자존심 센 놈들은 그 존심을 계속 유지하려고 해. 회사에서 갖고 있던 지위가 전부였는데 갑자기 없어져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잖아. 뭐라도 하게 되고."
- "투자를 할 때는 개인적인 감정은 최대한 배제시켜야 하는데, 그때 네 상황에서는 그게 힘들었을 거야. 회사에서는 나가라고 하지, 돈줄은 끊기지, 가족들이나 친구들한테 쪽팔리지. 그런 비이성적인 상태에서 하는 투자는 백 프로 실패야. 그래서 나도 투자할 때는 내 감정이 섞였는지 안 섞였는지 결정하기 전에 항상 확인하려고 해."
- "모든 성인은 여전히 유아기, 청소년기의 연장선상에 있어요. 각각의 시기가 따로 떨어져 있는 게 아니라 하나의 선으로 연결되어 있어요. 어릴 때 친구를 만나면 그 시절 기분으로 돌아가는 게 하나의 선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부모님에게 어릴 적 받지 못했던 인정과 공감이 성인이 되어서도 여전히 인간관계에 강하게 투사되고, 그런 부분이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나 자녀에게 그대로 전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 부장님도 마찬가지고요."
- "인생은 '짜장면이냐 짬뽕이냐' 선택의 연속이야. 너 출근할 때 생각해 봐. 에스컬레이터에서 걸어 내려갈까, 그냥 서 있을까 고민하지. 저 멀리 지하철이 들어오고 있으면 뛸까, 그냥 다음 거 탈까 고민하잖아. 뛰어가서 탔는데 사람이 많아. 그러면 다음 차 탈 걸, 그러지. 다음 차에는 사람이 더 많을 수도 있는데 말이야... 모든 선택에는 후회가 따르기 마련인데 애초에 그 후회를 할 필요가 없어. 아무도 답을 모르거든."
- 이미 내가 던진 야구공에는 미련을 둘 필요가 없다. 다음에 던질 공에 집중하면 된다. 지금 실패했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현재에 실패한 것이지 미래에까지 실패한 것은 아니다. 내 인생 전체가 실패한 것도 아니다.
추천 포인트:
- 아주 가볍게 읽기 시작했는데 묵직한 진리에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급기야 울음을 터뜨렸다. 대기업 다니던 잘 나가던 김 부장이 50대에 명예퇴직을 당하면서 겪게 되는 일이 남 이야기가 아니고 우리 아버지, 남편, 형제, 사촌, 친구들의 이야기다. 이 암울한 현실을 성장의 발판으로 밝게 풀어 준 작가가 독자들에게 희망을 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