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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느림 글쟁이 Oct 12. 2024

해외 자유 여행 첫걸음

◇ 첫걸음


●준비

여권, 항공, 숙박, 필수품 뭐 이런 거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준비 말고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마음의 준비 아닐까?


무엇이든 처음은 어렵다.

너도 나도 해외여행을 하는데,

한 번도 경험이 없다면 두려움이 앞설 것이다.


나는 처음 혼자서 국내 여행을 할 때도 무척이나 겁먹었었다.


하물며 해외에 대한 두려움은 당연한 거 아닐까?



그래서 처음은 누군가와 함께 해서 경험치를 쌓는 것도 괜찮다.

가족과

친구와


함께 할 가족이나 친구도 처음이라면 여행사에서 알차게 준비해 둔 패키지를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렇게 경험치를 쌓다 보면 어느 순간 누군가 짜준 일정에서 나만의 자유를 갈구하게 될 수도 있고,

누군가와 함께 하는 여행에서 혼자만의 여행을 생각하는 순간이 올 지도 모른다.


그런 자아가 생겨날 때가 진정 여행의 시작이 아닐까?


●여권

우리 지니도 여행을 시작했다.


처음 여행 가고 싶다고 말했을 때 여권부터 만들라고 말해줬는데,

여행 20일 전인데도 아직이다.


처음엔 오사카를 가고 싶다고 했다가 갑자기 상하이를 가야겠단다.


스카이스캐너 알려주고 때때로 항공권 가격 검색 해서 싸다 싶은 느낌이 들 때 말하라고 했다.


비자가 필요한 나라라 직접 비자 신청도 해보자고 제안했었다.


여행은 비행기표  알아보면서,

 '어디 어디 가볼까?'

'뭘 먹을까?'

이런 검색들 하면서 들뜨는 마음을 주체 못 하는 즐거움이 크다.


 

물론 회사 다니면서 시간이 여의치 않을 수도 있겠지만, 이 여행은 나의 여행이 아니라 지니의 여행이라 조언정도는 해줘도 끼어들지 않아야지 생각했었다.



여권은 적어도 여행 한 달 전에는 만들져 있어야 한다는 마지노선이 있었으나 그렇지 못해서 잔소리를 하고 말았다.


"비자 받아야 하는데, 여권도 아직 안 만들고 언제 비자 받냐?

추석연휴 껴있어서 시간이 너무 빠듯한데?"


여행 임박해서 예약하려 하면 가격이 올라간다.

물론 자리가 남아 마감 임박 3일 전, 2일 전 빈자리 메꾸려는 싼 표가 뜨기도 하지만 처음 여행을 하는 지니가 준비만 딱하고 있다가 그런 비행기표 바로 끈어서 떠날 배짱은 없지 않겠나!

항공권만 있다면 가격 상관없이 무조건 사도 되는 형편은 아니니 얼마라도 저렴하게 사야 되지 않겠나!


잔소리를 들은 그날 지니는 공항에 있는 여권사진 자동촬영 부스에서 사진을 찍었고 퇴근 후 여권 신청하러 구청에 간다고 했다.



●항공•숙박

여권 번호 입력은 추후에 해도 되니 항공권 먼저 사기로 했다.

숙소는 어땠으면 좋겠냐고 물으니까 벌레 나오고 너무 허름한 곳은 싫단다.

처음 자유여행에 대한 로망도 있을테니 상위급 호텔급 숙박을 하기로 했다.

여행사 상품 중 호텔 팩으로 괜찮은 게 있어서 결제했다.

물론 나 혼자 가면 절대 숙박 할리 없는 4성급 호텔이다.

지니는 5성급 4성급 중 고민하다가,

"잠만 잘건데 10만이나 더 주고 5성급으로 할 필요가 있나?"


'그러게~ 잠만 잘건데 4성급 호텔에서 잘 필요가 있나?'

라는 생각을 했지만 밖으로 내뱉진 않았다.


사실 항공권과 숙박 예약을 하고 나면 여행 준비는 거의 한 거다.



"이모 e 심 할 거야?"


"아니 나는 와이파이로 충분해.

e 심 안 터질 수도 있으니까 오프라인 지도 다운받아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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