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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느림 글쟁이 Oct 29. 2024

악몽

꿈나라

변기 내린 물이 입속으로 쏟아져 내렸다.

변기 수조 도자기 뚜껑도 내입을 막았다.


난 변기가 된 것인가?


바닥에 쓰러져 물을 한 없이 토해 냈다.


이렇게 죽는 건가?


화장실 바닥에 널브러져 계속 물을 토해내고 있는데,

누군가 다가왔다.


아이다.


나 좀 도와줘~


아이야 사람들에게 알려줘~


이제 살았구나 싶었다.


흰 가운을 입은 여자가 등장했고,

간호사 인가부다 했다.


커다란 알약을 삼키라고 한다.


'나 알약 잘 못 삼키는데.'


그래도 씹어서라도 삼키란다.


알약 깨트리면 얼마나 쓴지 모르나 보다.


이로 한 번 깨뜨렸는데,  부정형으로 부서진 알약도 크다.


기도에 걸려 켁켁 거리다,

그 약도 토해 버렸다.

부서진 톱니바퀴 같은 게 나왔다.


이번엔 간호사가 수혈을 해야겠단다.


'난 물을 토했으니 수분 보충을 위해 수액을 달아야 맞는 게 아닌가?'


막무가내 간호사는 내 팔에서 주사 바늘 꽂을 혈관을 찾는 듯싶더니 , 그녀의 손가락 끝이 손으로 내려가고,

가운데 손가락으로 가더니

손 끝에서 혈관을 잡으려 한다.

바늘이 저렇게 큰데 말이다.


날 살리려 온 간호사가 아니라 날 잡으러 온 간호사구나 싶은 생각을 하다가 바늘이 손끝을 찌르려는 찰나 꿈에서 깨어났다.


휴우~~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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