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이 지나갔다 너무나도 다사다난하게도...
2026년이 다가왔지만 나에게는 아니, 우리에게는 25년은 끝나지 않았다.
11년동안 나의 신년 시작은 3월 1일에 맞추어져 있고 아직도 그 카운트 다운은 굴러가고 있다.
아직 방학식도 하지않았고, 방학 중 방과후도 시작하지 않았다.
이 모든것이 끝나야지만 탈진된 몸을, 마음을 누이고 25년을 뒤돌아 볼 수 있을 것 같다.
나를 비롯한 많은 교사들이 겪는 증상이지만, 꼭 학년이 끝나면 아프다. 혹은 학기가 끝나가면 아프다.
그게 아니라면 쉬는날에 아프다...
몸이 기억을 하는건지, 무의식 속 알량한 책임감 때문인지 알 수 없으나 나에게는 이제 루틴처럼 굳어져 버린 곧 다가올 미래다. 곧 몸살이 크게 오겠지... 조금은 억울하기도 하다.
나는 돌이켜보면 왠만한 특수교사가 경험할 수 있는 근무지를 거의 다 가봤다.(특정 파견직을 빼고)
초등학교 특수학급, 중학교 특수학급, 교육지원청, 특수학교에서 근무를 했다.
마치 카드를 모으듯, 게임의 업적을 갱신하듯 다양하게 근무하고 말았는데, 덕분에 비슷한 경력의 선생님들 보다는 이런 저런 일들이 제법 있었을 지도 모르겠다.
11년이면 생각보다 이야기가, 고민이, 현장에 대한 의구심이 그리고 답답함이 조금씩 쌓이게 된다.
나에게서 지워지기 전에 하나씩 적어보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