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AWA Nov 19. 2022

일본 퀵커머스 시장부터 노리는 일본쿠팡

일본 시장 스타트를 퀵커머스로 시작한 쿠팡


최근 도쿄 여행을 갔다가 다이칸야마에서 쿠팡의 차 대절 광고를 보았다.



띠~용~일본에서 보니 매우 반갑네 ( ˘ω˘ )⁎⁺˳✧༚


이상한 BGM과 함께 쿠팡은 "최단 10분만에 도착, 이득인 인터넷슈퍼" 라는 슬로건을 전면적으로 내밀며, 배달(出前)만큼 빠르게 식품들을 장 볼 수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었는데 문득 궁금해졌다.


왜 국내 사업모델과 다르게 장보기부터 좁혀 들어온거지?



시장가능성,

퀵-커머스로의 퀵-인사이트를 얻다.

저 트럭을 보자마자 '왜 굳이 퀵커머스 시장으로 먼저 진출을 한거지?' 라는 생각을 먼저 했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일본시장에 여러모로 빠른 검증을 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훔..


내가 생각한 일본 쿠팡의 퀵커머스 진출에 대해 내린 가설은 세가지인데 러프하게 풀어 적어보려고 한다!


1. 일본 퀵커머스 단독 플레이어의 부재
2. low lisk로의 시장성 검증
3. 빠른 유저 인사이트


1. 일본 퀵커머스 단독 플레이어의 부재

일단 첫번째로 지금 현재 일본에서 일본 유저들이 사용하고 있는 퀵커머스는 어떤것들이 있을까를 먼저 생각해 보았는데, 딱히... 생각나는 플레이어들이 없었다. 사실 한국하면 쿠팡이츠마트나 B마트가 우세적으로 퀵커머스의 우위를 가져가고 있지만, 일본은 치고 나가는 플레이어가 현재 전후무후한 상황이다.

한국 주요 퀵커머스 플레이어들


그렇다고 해서 아예 일본시장에 퀵커머스 플레이어들이 없다는 말은 아니다. 오히려 현재 이 시장에 단독 플레이어가 없다는걸 모두가 알기 때문에 승기를 잡기 위해 본격적으로 모두가 뛰어들고 있는 느낌이다. ╭( •̀ •́ )╮최근 야후마트도 "최단 15분만에 도착.."을 내세우며 전용 어플 제공까지 내세우고 있고, 그 외 에도 일본에 대표적인 슈퍼마켓들인 이온,세이유,라이프 등도 물류 센터 확장까지 하며 오프라인 강자로만 남아있는 것이 아닌 퀵커머스 시장에 뛰어 들었다.


22.10월 15분만에 도착하는 야후마트 앱 탄생 / 그 외 세븐일레븐,이온몰,세이유,라이프 등 본격적인 퀵커머스 사업 진행발표

-  최단 15분만에 식료품들이 도착하는 야후마트, 전용앱 제공개시

-  인터넷 슈퍼 확대에 주력 ... 전용 물류 거점 정비, 아마존에 대항


따라서 단독 1위가 없는 이 시점에 쿠팡이 들어오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전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시장에서 단독 플레이어가 된다면 next step 또한 매우 쉬워지기 때문..! ٩( Ӧ̆ )و




2. low lisk로의 시장성 검증

현재 쿠팡이 한국 단독 플레이어로 설 수 있는 이유는 압도적인 규모의 물류창고 및 파이프라인 때문이다. 쿠팡은 한국에102개가 넘는 물류창고를 가지고 있는데, 땅덩어리와 인구가 몇배나 더 큰 일본에서 현재 한국처럼 어마어마한 SKU를 소화 시킬 수 있는 쿠팡의 BM을 만들려면 정말 막대한 규모의 물류센터를 지어야 한다.


그럼 또 엄청난 예산과 시간이 들고 리스크 또한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쿠팡은 글로벌 진출을 할 때 상대적으로 빠르게 준비하고 트래킹 할 수 있는 퀵커머스로 시장성을 먼저 검증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high lisk) → (low lisk)

모든 카테고리 SKU → 일부 카테고리 SKU

전국 배달 → 일부 지역 한정 배달


이렇게 해서 별다른 물류센터 필요없이 로켓배송이라는 BM으로 일본에 상륙 하기 전, 최소한의 리스크로 빠르게 시장성에 대한 검증을 실행할 수 있는것이다.


동일한 방법으로 대만 쿠팡도 퀵커머스로 시장검증을 빠르게 확인 하여 6월부터 한국 쿠팡과 '크로스보더' BM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렇듯 최소한의 리스크로 시장검증만 된다면 첫번째 이유와 마찬가지로 사업의 next step이 매우 쉬워지기에 요렇게 진출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당.∑ദ്ദി˙◡・)

대만쿠팡 / 크로스보더



3. 빠른 유저 인사이트

2번과 이어지는 내용으로 퀵커머스를 이용하게 되면 데일리로 어떤 상품들을 어떤 유저가 제일 많이 사고 이용하는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식품중에서도 어떤 식재료들을 많이 사는지, 이 퀵커머스를 이용하는 타깃들은 주로 어떤 유저들인지 등에 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쌓을 수 있기 때문에 나중에 기민한 주력 카테고리나 타깃 유저 설정이 필요 할 때 매우 쉬워진다.


개인적으로는 이미 이러한 인사이트들로 쿠팡은 주 유저층에게 후킹할 수 있는 콘텐츠들로 움직이고 있는것 같은데, 아마 일본 쿠팡을 사용하고 있는 주 타깃은 3040 주부들이 대부분이 아닐까 싶당.( ͡° ͜ʖ ͡°)


일본 쿠팡 홈페이지


왜 주부들이냐고 생각했냐면, 일단 백화점 브랜드 식품&다이소&유기농채소들을 모아두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 1.객단가가 높으면서도 가성비가 있는 상품들을 취급하는 유저 2.조금 비싸더라도 내 건강 또는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유저 를 타깃하고 있는 것 같아서, 또 3.본격적인 레시피들이 사이트 안에 콘텐츠로 녹아져 있는것들 등이 현재 쿠팡을 이용하고 있는 주력 고객이 주부라고 하는 것 같이 느껴졌다.


이렇듯 한정된 SKU안에서 빠르게 데이터가 쌓여 인사이트를 도출해 낼 수 있는 점 또한 쿠팡이 퀵커머스로 먼저 진출한 이유이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쿠팡,

일본에서 더딘 성장중?


현재 쿠팡은 첫 글로벌 국가로 진출한 일본보다 두번째로 진출한 대만에서의 성장속도가 훨씬 빠르다. 그렇다면 성장속도가 이렇게 더딘 쿠팡이 일본 시장에서 실패를 하고 있다는 걸까? 개인적으로는 아직 실패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내 브런치 글에서도 몇번이나 강조한적이 있지만 일본은 "블리츠 스케일링"이 통하는 나라가 아니다. 일본은 빠른 변화를 두려워하고 어떤사업이든 기업과 유저간의 꾸준한 신뢰도가 근간이 되어야 한다. 아무리 기업들이 값비싼 마케팅을 한다해도 결국엔 口コミ(입소문/리뷰)가 제일 중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본 유저들은 퀵커머스 사용을 시작도 하지 않았기에 시장가능성이 매우 크다.


1. 인터넷 슈퍼를 이용해본 경험이 있나요 ( 있다 31.5% / 없다 68.5%) 2. 써본 분들은 편리했나요? (네 94.3% / 아뇨5.7%)

출처: ファストレンド・ネットスーパーに関する調査


2022년 2월에 NEXER에서 실시한 넷슈퍼(퀵커머스) 관련한 설문조사이다. 무려 3천명중 과반수이상인 68.5%가 단 한번도 퀵커머스 서비스를 사용해본 적이 없다고 대답했고, 이 중 일부 사용해본적 있는 31.5%의 유저는 94.3%가 편리하고 만족했다고 답하였다.


이것이 무엇을 말하는걸까? 한번이라도 이 서비스를 사용해본 유저들 중 94.3%는 편리하기 때문에 또 재구매(리텐션)를 할 것이고 앞으로의 시장가능성에 대해 아직도 한번도 안 써본 68.5%의 유저파이가 남아있다는 것이다.

                    

넷 슈퍼를 이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적 있나요? ( 있다27.2% / 없다 72.8% )


물론 그 남아있는 유저파이를 데려오기 전이 매우 힘들것이다. 누누히 말하듯 일본은 변화를 싫어하는 나라다. 아예 변화한 커머스에 대한 사용 자체를 이용해보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72.8%나 있는것처럼, 사용자체에 대한 첫 퍼널을 열기가 매우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쿠팡도 내가 다이칸야마에서 본 것 처럼 오프라인 트럭 광고를 이용해 적극적으로 어필을 하고 있는 것일테고. ( 이 트럭 광고조차 일본에서 고루하게 이어져 온 기업 광고 방식.. )


그렇기에, 아직은 일본시장에서의 쿠팡진출을 실패 or 성공으로 판단하기에는 매우 이르다는 생각이 든다. 시 강조하듯 아직 일본 유저들의 퀵커머스 사용은 시작조차 않았 때문에.


그렇기에 앞으로의 쿠팡의 일본 시장에서의 가능성이 기대되는 만큼 넥스트 전략은 어떻게 가져갈지 기대가 된당. 화이팅~!

 (남 일)



- 글 마침 -

작가의 이전글 세명대학교에서 만든 학생기업 세명네이처, 응원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