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도다리 세꼬시와 도다리 쑥국
뭔가를 하려는 처음 글쓰기는 아니었다. 어쩌다 보니 그렇게 해볼까 라는 단순 호기심에서 시작된 것이다. 할까 말까. 고민아닌 고민을 그렇게 생각한 것들이 머릿속에서 하루를 견뎌내고 여기에 뱉어진다. 그 어느 바닷가도 가볼까? 가봤야지 언젠가는... 하는 막연히 고민이 거기로 이끌었다. 아침에 어느 라디오 청취자가 얘기한 꽃길을 듣고 바닷가 고민을 해결하려고 떠났다.
바닷가 날씨는 왔다리 갔다리다. 어린아이처럼. 잔잔한 파도는 어루만지듯 소리를 내면서 다독이고 있다. 무심코 지나가는 한 사람. 멀리 바닷가 무언가를 바라보는 노중년 여성. 잠시 후 뒤에서 다가가는 노중년 남성. 같이는 있었지만 약간의 거리감이 느껴진다. 여러 노인분들이 공공근로 작업복을 휘두르고 등장하면서 원하는 빈 벤치에 자리를 잡는다. 오전 일과가 끝나기를 기다리는 수건 털기.
빈자리, 빈 허기가 밀려 들어오고 나가고 그 꽃길은 왔다리 갔다리 날씨로 시야에서 스쳐 지나가고 어디선가 들려오는 '들어 오이소' 식당 주인아줌마 소리는 그곳으로 데려간다. 봄 도다리 세꼬시와 도다리 쑥국도 그렇게 내 앞에 놓이게 된다. 예전부터 그렇게 봄, 다음 도다리 또 쑥국. 연결 글자들이 사부작 되듯이 입속으로 들어가고 또 다른 시야는 짤막한 눈가림으로 미소를 만든다. 쑤 욱 들어오는 맛이네. 눈가림 밖으로 보이는 좌광우도. 맞네 도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