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ㅎㅎ맨 Sep 22. 2022

1. 세상의 모든 일은 흥행으로 통한다

프롤로그




"왜 지금 흥행인가?"





오늘날 많은 직종이 대중을 더 많이 끌어모으는 일과 관련이 있다. 고객, 소비자, 구매자, 손님, 방문자, 가입자, 구독자, 사용자, 유저, 팔로워, 팬, 청중, 관객, 시청자, 독자, 유권자, 시민 더 많이 확보하면 할수록 더 많은 인기와 수익을 얻는다. 특정 다수의 사람들, 즉 대중을 더 많이 사로잡 일이 우리 시대의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방시혁은 왜 '히트hit'에 집착했나?


<방탄소년단>(이하 BTS) 현재 소속사 이름이 뭔지 시는가. 바로 '빅히트 뮤직'다. 이 회사가 처음 출범할 때 이름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다. '<BTS>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방시혁 씨는 작곡자, 음악 프로듀서로 활동하다가 2005년 자신의 사업체를 만들면서 '빅 히트'가 들어간 이름을 골라서 붙였다. <BTS>로 큰 성공을 거둔 후 회사 규모가 커지자 2021년 3월 회사 이름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서 '하이브(HYBE)'로 바꿨다. 그러나'빅히트 엔터테인먼트'라는 이름은 계열사인 '빅히트 뮤직'에 그대로 남겨놓았다.


'빅히트(big hit)'를 우리말로 옮기면 '흥행' 혹은 '대박'다. 비슷한 영어 표현으로 'great hit''mega-hit'가 있다. 그러니까 방시혁 씨는 '흥행' 혹은 '대박'이라는 우리말을 영어로 바꿔 회사 간판에 내세운 사람다. 그가 지은 회사 이름을 우리말로 바꾸면 '흥행 엔터테인먼트' 혹은 '대박 엔터테인먼트'다. 조금 웃기지만, 많이 양보해서 직역하더라도 '큰(大) 히트 엔터테인먼트'라고 할 수 있다.


'히트' 영어에서 유래한 외래어인데 이제 우리말로 확실하게 정착한 단어다. 표준국어대사전에 "세상에 내놓거나 발표한 것이 크게 인기를 얻음"이라는 뜻풀이와 함께 당당하게 올라와 있다. '흥행'과 같은 뜻으로 많이 다. '흥행작'과 '히트작'은 거의 동일한 의미로 통용되고 있. 그러니까 '흥행'과 '히트'와 '대박'은 뜻이 비슷하고 서로 잘 어울리는 단어라고 할 수 있다. 대박은 '큰(大) 바가지'라는 뜻인데 '아주 큰 상업적 대중적 성공'을 비유하는 의미로 많이 사용다.


또 하나, 방시혁 씨는 데뷔 초기부터 까지 <"hitman" bang>이라는 필명을 사용하고 있다. 앨범 크레딧에 이름 대신 <"hitman" bang>을 사용 정도. 지겨워서라도 한 번쯤 바꿀 도 한데 '히트(hit)'라는 단어를 수십 년 계속 고집하고 있다. 방시혁은 2023년 11월 1일 <유퀴즈 온 더 블럭>에 박진영과 함께 출해서 'hitman'은 한때 직장 상사였던 박진영이 지어준 예명이라고 공개했다. 그렇다면 엔터계의 거장이 된 두 사람이 모두 'hit', '히트', '흥행', '대박'을 머릿속에서 지우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두 사람이 지금까지 대중음악을 통해 이룬 엄청난 부와 명성은 '히트'에 대한 집착과 열망을 빼고 설명하기는 어렵다.  

 

또 하나 더 놀라운 일 다. <BTS>(방탄소년단)라는 이름이 정해지기 전 여러 후보 중에 '빅히트 키즈'(Bighit Kids)는 이름도 있었다 한다. 하마터면 <BTS>(방탄소년단)가 아니라 <빅히트 키즈>가 될 뻔한 것이다. 방시혁의 '히트hit'에 대한 끈질긴 집착을 또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대목다.  


회사 이름과 필명 등으로 짐작컨대 그가 얼마나 '흥행''대박'을 염두하고 열망했는지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 작곡 스타일도 초기 실험적인 경향에서 갈수록 '히트곡'을 목표로, 즉 상업성을 중시하는 방으로 바다. 대중음악이 시장을 쫓는 것, 대중의 사랑과 환호를 지향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결국 그의 목표는 '대성공'이란 열매를 얻는다. 흥행을 향한 오랜 열망과 노력 결과라고 볼 수밖에 없다. BTS를 오랜 기간 준비하고 탄생시켜 엄청난 대박을 터다. 그리고 어마어마한 부자가 되었.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2022년 4월 2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방시혁은 한국 부자 순위로는 12위, 총재산이 우리 돈으로 4조 원이 넘다.





대중문화에서 마케팅을 배워라


'흥행'(興行)은 원래 '영리를 목적으로 공연 등을 보여주는 행위'를 뜻했는데 의미가 확장돼 '상업적 대중적 성공'의 뜻까지 포함하게 되었다. '흥행의 비밀'이라고 할 때  '흥행' '대중적 성공'이라는 의미를 담 있다. 그러니까 '흥행 성공의 비밀'이라고 할 수도 있고, '흥행의 비밀'이라고 해도 문제가 없다. 람들이 혼용해서 그렇게 사용하고 있 때문이다.


'흥행 코드'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 다. 흥행 (성공)에 필요한 핵심 노하우를 짧은 단어나 구절로 압축한 것다. '섹스 코드'나 '스타를 잡아라' 등이 대표적인 흥행 코드다. 콘텐츠나 상품의 기획과 개발 단계부터 홍보와 마케팅까지 아주 넓은 범위에 적용할 수 있는 아주 실용적인 개념이다. 콘텐츠나 상품 자체에 담아야 할 성공 건은 물론, 기획과 생산 단계 이후 홍보와 마케팅의 노하우까지 주는 게 바로 '흥행 코드'는 말이다. 


'대중문화에서 마케팅을 배워라'라는 말 있다. 방송, 영화, 음반, 연예 등 이른바 '딴따라' 분야는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능숙다. 지금 한류가 세계를 휩쓸고 있만, 한국 대중문화를 '딴따라'라고 비하하는 풍조가 있었다. 사회적 인식과 환경도 열악한 편이었다. 그런 기반 위에서 시작해 지금 엄청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런 놀라운 한류 열풍 가능케 한 것은 다름 아닌 '한국 대중문화 축적 지혜'이고 그것이 바로 '한국식 흥행 노하우'다.


만약 한국 대중문화 종사자들이 쌓은 흥행 기법이 마케팅 영역에 적용되면 신선한 자극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중의 관심과 선택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기 때문다. '흥행'이라는 개념은 콘텐츠와 상품 자체에 담을 요소나 조건 아니라 홍보와 마케팅까지 두루 다루는 반면, 마케팅은 엄밀하게 말하면 판매 행위, 즉 생산자로부터 소비자에게로 상품과 용역이 이동되는 과정까지 만을 다룰 뿐이다. 때문에 '흥행'마케팅의 범위를 넘어서는, 마케팅을 아우르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잘 아시다시피 영화 분야에서 가장 많이 쓰는 표현이 '흥행'이란 단어다. 그뿐만이 아니다. 어느 정당이 정치행사를 추진하면서 '흥행'이 될지 안 될지 걱정한다는 내용의 뉴스를 들은 적이 있다. '흥행'이라는 표현이 정치 이벤트에 사용될 경우 그 의미는 상업적 성공이 아닌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일에 성공함'이라 의미를 담게 된다. 음료나 라면 등의 신제품이 불티나게 잘 팔리는 경우에도 '히트' 상품이라는 표현을 다.


오늘날 흥행은 문화, 경제, 정치, 사회 등 우리 사회 거의 모든 영역에 적용 가능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고객, 소비자, 구매자, 손님, 방문자, 가입자, 구독자, 사용자, 유저, 팔로워, 팬, 청중, 관객, 시청자, 독자, 유권자, 시민 등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  대중의 호응을 이끌어 내야 하는 영화, TV 프로그램, 영상물, 공연, 행사, 대회, 이벤트, 출판, 앱, 음반, 게임, 홍보, 마케팅, 그리고 일반 소비 상품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문화와 경제 활동에 흥행이라는 을 적용할 수 있.





우리 모두에게 요한 흥행


유튜브나 블로그, 브런치 등에 영상이나 글을 올린 후 조회수나 구독자, 좋아요 숫자가 더  지기를 기 사람, 앱을 개발해서 더 많은 다운로드 숫자를 기대하는 사람, 심지어 동네에 조그만 가게를 열고 장사를 시작한 영업자 '흥행'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들 직종은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 즉 대중의 마음을 얻고 그들의 관심과 선택과 호감을 이끌어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공통점 갖고 있다. 그중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흥행'에 신경 써야 할 사람콘텐츠를 기획하거나 상품을 개발하는 기획자와 개발자들일 것다. 그들은 대중의 선택 여부에 따라 희비가 크게(!) 엇갈리는 사람다. 


만약 대중이라 부르는, 미지의 사람들의 관심과 호응 환호를 많이 받게 되면 이야기는 달라지게 된다. 소박하게 시작한 유튜브나 블로그로 나름 쏠쏠한 수익을 올리기도 하지만, 가끔은 큰 반향과 함께 예상 이상의 큰 인기와 수익을 얻기도 다. 일반인이 유튜브로 엄청한 수익을 올리는 사례는 이제 뉴스가 되지도 않는 세상다.


좀 더 큰 규모의 기업에서 히트상품이 나오기만 하면 진짜 '대박'이 터다. 그것을 목표로 상품기획팀과 개발팀 등에서는 '흥행 성공'이라는 목표를 향해 모든 역량을 집중다. 얼마 전 '포켓몬빵'의 열풍에 이 '디지몬빵'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출시 40일 만에 약 190만 개가 팔렸고, 주문이 밀려들어 생산공장을 더 늘려야 할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고 다. 포켓몬빵의 흥행몰이 이후 '캐터 빵 트렌드에 올라타서' 쉽게 얻은 성공 같아 보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게 쉽지는 않았던 모양다. MZ세대인 젊은 개발 담당자가 실패를 두려워하는 임원들을 3개월 동안 설득해서 얻은 성공이었다.  업그레이드를 위해 하루 20개씩 빵을 먹었다고 다.


편의점 CU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1개 2,600원짜리 <ㅇㅇ우유 생크림빵>을 자체 개발해서 그것 하나 6개월 만에 1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출시 6개월 만에 400만 개를 판매했데, 이 빵은 절반 이상을 크림으로 채워서 유명해졌다. 크림 함량을 '최대'로 많이 넣기 위해 '새로운' 수작업 기술까지 개발했다고 다. 입사 8개월 차 신입 사원이 만들어낸 '히트 상품'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30지가 넘는 CU 전체 냉장 제품 중 이 크림빵 하나가 전체 매출 60%를 차지. 여기에서 우리가 주목할 일은 '생크림을 최고 많이 넣은 빵'에는 '새로워야 한다', '튀어야 산다'라는 흥행 기법이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다. 그 신입사원이 알고 적용했는지 무의식 중에 그랬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이런 소비 상품에도 흥행 코드가 개입한다는 점을 독자 여러분은 잊지 않길 바란다.





흥행 없이 성공 없다!


'흥행 업종'이란 표현이 있다. 대중의 호응을 끌어내기만 하면 엄청난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직업군을 말한다. 달리 말하면 대박을 터트릴 수 있는, 대박이 가능한 분야라고 할 수 있다. 흥행하기만 하면, 흥행에 성공하기만 하면, 예상 이상의 큰 인기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영역인 것이다. 대중의 관심을 많이 받으면 많이 받을수록 인기와 수익이 더, 그것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지만, 혹은 그 반대로 망하면 폭망 하는 게 흥행 업종의 특성이다. 그런데 갈수록 흥행 업종의 성격을 띠는 직업이나 분야가 늘어나고 있다.


미래 인간의 직업은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아니면 플랫폼 프로바이더 둘 중 하나로 좁혀진다는 말이 있다. 둘 다 대중을 상대해야 하는 직종이다. 지금도 흥행과 이 없는 직업을 찾기 어려운 시대다. 흥행이 돈과 명예와 권력을 가져다주는 시대다. 우리는 우리가 의식하지도 못하는 사이에, 단언컨대 우리는 지금 '대중이라는 미지의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작품이나 상품, 혹은 서비스를 내놓 그들의 선택 여부에 따라 성공이 판가름 나는 그런 시대를 살있다'. 


 여러분이 만약 흥 필요한 일에 종사하고 계시다면 좀 더 큰 목표와 꿈을 가졌으면 좋겠다. 흥행과 대박은 그것을 끈질기게 열망하고 노력하는 사람에게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 방시혁 씨가 바로 그것을 입증하고 있다. 반드시 방시혁 씨처럼 큰 프로젝트가 아니어도 좋다. 흥행은 딱히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거나 기업의 상품 개발 같은 엄청난 일에만 국한되는 일이 아니다.


흥행 우리 삶의 모든 측면에 적용이 가능다. 손님 방문자, 구독자가 더 많아지기를 바라는 자영업자나 개인 블로거나 유튜버들도 흥행 노하우를 제대로 습득해야 한다고 필자는 확신다. 심지어 개인의 삶을 전시키는 자기 계발에도 흥행 기법이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한 두 줄의 문장으로 도움을 드리기 어렵다. 자 이제부터 시작다. 이어지는 글들이 여러분을 흥행 성공이라는 목에 도달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안내할 것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