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ㅎㅎ맨 Oct 30. 2023

오래도록

<돌 위에 생각을 새기다>를 시작하며

<오래도록> 2023년 10월 각(刻)





전각篆刻을 배운 지 15년이 지났습니다.

 밑면을 수평으로 다듬은 후

그 위에 빨간 먹물을 바르고

새기고자 하는 디자인의 글자나 그림을

거꾸로 쓴 다음,

칼로 돌 표면을 아서

원하는 모양의 글자나 그림을

 완성하는 작업입니다.

도장 새기는 일과 같습니다.

캘리그래피(Calligraphy)이기도 합니다.



새겨진 글자만 보면 쉽게 보일 수 있으나

돌의 밑면을 다듬는 일부터

마무리까지 하다 보면

노동과 예술의 경계에 의문을 갖게 될 만큼

꽤나 고되고

 시간이 걸리는 일이기도 합니다.



날카로운 칼을 사용하고

가루가 날리기 때문에

위험하고 비위생적인 일입니다.



15년여 동안

매주 한 작품씩 새긴 후

선생님의 품평을 받고

 전각 전반에 대한 강의를 듣는 일을

계속해 왔습니다. 

가끔 얼마동안 게으름을 피운 적도 있긴 합니다.

 

그동안은 돌 위에

그냥 연습으로 온갖 글자를 새겼으나,

이제부터는 제 생각이 담 글귀를

주의 깊게 골라서 새기고

그것을  매거진에 올릴 생각입니다.


이왕 시작했으니 앞으로 준하게

'오래도록'

이 연재를 이어가고 싶습니다.

좋은 글귀와 작품으로

많은 분들 공감과 지지를 받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성원을 기대합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