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대외활동
방법을 모를 때에는 이러면 나을까 저러면 나을까 여러 가지 시도를 하기 마련이다.
딸의 취준 과정이 꼭 그런 것 같다. ‘내 생각’에 필요 없는 것도 열심히 한다. 컴퓨터 활용능력 시험? 대체 누가 그걸 본다고? 뭐라도 채워야 할 것 같은 느낌, 모르는 건 아니니 입을 다물고 여기 흉볼 수밖에.
딸이 하는 취준 활동에서 가장 의미 있게 느껴지는 건, 또래 스터디.
부정적으로 생각하자면 고만고만한 수준끼리 모였을 테니, 목소리 크고 설득력 있는 녀석 의견에 따라 가겠지만. 실력 있고 잘하는 애도 겸손하거나 말주변이 부족하다면 꼭 필요한 코멘트가 묻힐 수도 있겠지만.
사람들은 바보가 아니다. 드러내고 말하지 않아도 다 자기네끼리 주고받고 쌓여가는 게 클 것이다.
더구나 그 스터디 캐치프레이즈가 ‘듣기 좋은 소리 말고 사정없이 쓴소리’ 이런 거라 들었을 때는 오~ 얘네 좀 하겠네 이런 생각이 들었다.
‘대외활동’ 그림에 내가 쓴 말, ‘대부분 여자’라는 걸 보고 아이가 지나가며 한 마디 하심.
그건 직무가 마케팅이라서 그런 거라고. 마케팅에 여성들이 많군요, 난 몰랐네.
그 주황색 후드는 내가 잘 입었다, 딸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