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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짝이는 별 Dec 20. 2022

헤로도토스의 역사 제 1 권

리디아왕 크로이소스와 페르시아왕 키로스


헤로도토스는 그리스의 이오니아 할리카르나소스 태생이다. 호메로스와 헤시오도스는 나보다 400 년전에 살았다고 쓴다. 정치적인 이유로 추방과 유랑생활을 오래 한탓에 평온한 삶은 이루지 못했으나 이집트를 비롯 여러나라를 여행할 수 있었다. 발로 뛴 기록은 지리의 설명만으로도 지도를 그릴 수 있을 만큼 사실적이다.

이집트 아라비아 바빌론 리디아 흑해 연안의 20 여개국을 10년간 여행하며 탐문 탐사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고 각 지역의 지리와 자연환경 생활 풍속 문화 종교 구전들을 정리 기록한 방대한 양의 이야기들이다. 깨알 글씨체로 무려 970쪽에 달한다. 읽다 보면 생생한 묘사가 눈앞에 보듯 흥미가 증폭되는 이야기꾼의 글이다. 예나 지금이나 미지의 세계를 여행하는 건 좋은 이야기 감이다. 사마천의 사기 열전처럼 읽기가 수월하지 않지만 원본에 충실한 책을 골랐다.

헤로도토스의 역사는 왕들의 통치와 세력 확장을 위한 전쟁의 역사가 큰 줄기이다.

법률가 키케로는 헤로도토스에게 역사의 아버지라는 찬사를 부여한다.


그리스 연합군은 페르시아 군의 원정 침략으로 80년에 걸친 대 전쟁을 치른다. 전쟁의 원인은 이오니아 지역 그리스인들의 반란이다. 이성적이고 자긍심이 강한 그리스인들의 자유를 억압하고 가혹한 통치를 한 페르시아에 대한 주권회복이다.

당시 페르시아는 최대 강국이었다. 헤로도토스는 이 전쟁의 시기에 태어났고 오래 진행된 전쟁들에 대해 알고 싶었다. 그리스와 페르시아의 전쟁은 기원전 492년에서 479년까지이다. 이 책을 기록한 것은 인간들이 이룬 일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잊히지 않도록 하고 헬라스인들과 이방인들이 보여준 위대한 행적들 특히 그들이 서로 전쟁을 벌인 원인이 널리 알려지도록 하기 위해 기록한다. 보고 듣고 탐문 조사 연구 분석을 한 견해들은 읽는 이들이 각자 판단하기를 바란다고 쓴다.


1권의 시작은 그리스인들과 이방인들간의 분쟁의 발단을 이야기한다.

먼저 페르시스와 포니케이인들간의 문제다. 포니케이인들은 홍해바다에 와 헬라스 지역내 아르고스에서 물품들을 팔았다. 왕의 딸과 여자들이 바닷가에 정박한 배들의 선미에서 물건들을 샀다. 포니케이인들은 이때 왕의 딸과 여자들을 납치해 아이깁토스로 갔다. 헬라스인과 페르시스인들은 서로의 왕의 딸과 여자들을 납치하고 재물을 약탈했다. 여자들을 되돌려 줄것과 약탈에 대한 배상 문제로 분쟁이 야기된다.


사르디에스의 통치권은 신탁을 받아 헤라클레에스 가문이 이어왔다. 그의 가문은 22대 505년이 지난 후 리디에 태생 크로이소스 가문으로 넘어가고 칸다울레스는 헤라클레에스의 마지막 통치자가 된다.

마지막 왕 칸다울레스는 아내를 사랑했다. 가장 아름다운 여자로 생각해 자랑한다. 최측근 호위병 기게스에게 자기 아내의 나체를 엿보라고 부추기고 기게스는 본의 아니게 왕비의 나체를 보게 된다. 왕비는 이 사실을 알았다. 기게스를 불러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종용한다. 왕을 죽이고 나와 살던지 죽던지 하라. 왕을 죽이는 일에 협조하겠다며 단검을 건넨다. 진퇴양난에 빠진 기게스는 일거 양득 절호의 기회를 택한다. 왕을 살해하고 왕이 되어 왕비를 차지한다. 이로써 500년을 이어온 헤라클레에스 가문은 몰락하고 기게스의 왕조가 대를 잇는다. 쓸데 없는 허세나 자랑은 때로는 독이 된다. 독은 맛보는게 아니다. 맛보는 순간 죽는다.

기게스는 리디에의 왕이 된다. 델포이의 신탁을 통해 왕의 지위를 확고히 하고 금을 비롯 막대한 봉헌물을 바친다. 기게스는 밀레토스와 스미르네 원정 및 골로폰 시를 점령한다. 기게스의 뒤를 이어 그의 아들 아르디스는 플레네를 점령하고 밀레토스를 공격한다. 아르디스는 49년간 재위한다. 후손 아리아테스는 밀레토스인이 경작할때는 온전히 놔두다 곡식을 추수할 시기에 들판의 수목과 곡식들을 불태웠다. 11년간 괴롭혔다. 12년째 해에 리디에 군대에 의해 들판이 불태워질 때 바람이 불어 아테나이에 여신의 신전에도 불이 붙어 소실되었다. 이 일로 알리아테스는 병에 걸리고 신전을 재건하라는 신탁을 받고 많은 물질을 바쳐 신전을 다시 세운다.


알리아테스 뒤를 이은 크로이소스는 헬라스인들을 복속시키고 조공을 바치게 했다. 풍요로운 크로이소스는 거부가 되었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왕이라고 자부했다.

크로이소스는 칸다울레스 왕을 죽이고 왕비와 나라를 차지한 기게스의 5대 후손이다. 그를 찾아온 아테나이인 개혁가 솔론에게 가장 행복한 사람이 누구냐고 묻는다. 솔론은 델로스라고 답했다. 국가를 번성케하고 아들들을 잘 키워 훌륭한 인재로 만들었고 손주들도 잘 컸기 때문이다. 델로스는 유복한 삶을 누리다 전쟁터에서 영광스러운 죽음을 맞이했다. 예나 지금이나 자식을 잘 키우는 일이 가장 큰 행복의 조건이다. 그 다음은 누가 행복하냐고 묻는 크로이소스에게 솔론은 2위도 당신은 아니라고 한다. 신전으로 가던 어머니의 우마차가 시간이 촉박하자 우마차를 직접 끌어 시간에 늦지 않게 당도한 클레오비스와 비톤이라고 했다. 대단한 체력을 가진 아들들이었다. 크로이소스는 현재보다 결말을 중요시한 솔론이 못마땅했다.

경작지를 망치던 멧돼지를 사냥하러 간 아들이 창이 빗나가 죽게 된다. 모든 면에 탁월한 아들이 죽었다. 크로이소스에겐 벙어리 아들이 또 있었다. 벙어리 아들은 크로이소스가 적군의 병사에게 죽임을 당할 위기에 처하자 극적으로 말문이 터진다. 죽이지 마라는 말을 하여 아버지를 살린다. 이후 이 아들은 말을 할 수 있었다.


크로이소스는 신탁의 해석을 잘못해 페르시스인과 전쟁하면 승리할줄 알고 침략했다가 키로스 왕의 포로가 된다. 화형을 당하는 장작더미 위에서 행복을 논했던 솔론을 떠올리며 솔론의 이름을 외친다. 솔론은 살아 있는 동안에는 행복한자인지 알수가 없다고 했다. 화형장에서 크로이소스는 갑자기 내린 폭우로 키로스의 맘을 움직여 살아나나 결국 피티에 여사제의 예언처럼 기게스의 업보로 페르시스의 키로스왕에게 멸망 당한다. 크로이소스는 키로스의 옆에서 신하로 지낸다.


키로스의 아버지 데이오케스는 메디아 주민들의 재판을 해주다 명성을 얻어 왕으로 추대 되었다. 데이오케스는 참주의 욕망을 지닌자로 의도적이었다. 궁전과 호위대를 원했고 궁전을 색깔별로 일곱겹으로 둘러싸고도 불안해한다. 전령들만 만난다. 왕이 되기전 같이 지내던 지인들과는 다른 특별한 사람으로 구별되고자 했다. 모반이 두려워 나라에는 밀정과 염탐꾼들이 깔렸다. 이 상황에서 53년간 통치했다. 역사상 보안을 위해 성 주변을 해자로 둘러 싼 왕들은 많았지만 일곱겹의 성은 드물다. 마지막 여섯번째와 일곱번째 성벽은 금과 은으로 축조했다.


데이오케스의 후손 아스티에게스 왕은 꿈을 꾼다. 딸 만다네가 오줌을 누어 성을 잠기게 하고 음부에서 포도나무가 자라 아시에 땅에 퍼지는 꿈이었다. 모반이라고 생각한 왕은 딸이 낳은 아들을 죽이라고 한다. 하달받은 신하 하르파고스가 살려준다. 소치기 부부에게 맡겨지고 같은 무렵 출산한 소치기 부부의 사산한 아이와 바꿔치기해 딸의 아들은 살아난다. 탄로 난 신하 하르파고스는 아스티에게스 왕에게 아들을 잃고 키로스와 연합한다. 키로스는 이미 마을에서 어린 시절 왕놀이를 했으니 왕이 된다는 신탁은 이루어졌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주위의 말에 키로스를 친부모에게 인도한다. 왕은 신하의 아들을 죽여 음식을 만들어 하르파고스 신하에게 먹였다. 하르파고스 신하는 토끼를 잡아 배를 가르고 내장을 꺼낸 후 뱃속에 서신을 넣어 키로스에게 보내 왕이 되도록 돕는다. 키로스는 페르시스인들을 모아 힘을 기르고 메디아인 외할아버지와 싸워 이긴다. 아스티에게스는 딸의 아들 키로스에 패해 축출되고 메디아인들은 페르시스에 굴복한다. 다레이오스 왕때 봉기했으나 참패하고 다시 복속된다. 키로스는 크로이소스를 정복한후 아시에 전체를 지배한다. 키로스는 하르파고스를 장군에 임명하고 그는 왕을 도와 전쟁에서 공을 세운다. 과연 운명은 정해진것인가.


페르시스의 관습이다. 아들을 많이 생산토록 하고 왕은 아들 다산자에게 상을 내렸고 활쏘기 말타기를 가르쳤다. 군대로 쓰기 위함이다. 이들의 금기 사항은 거짓말 하지 않기 빚지지 않기다. 빚을 지면 거짓말을 하게 된다고 했다. 확실히 알고 말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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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빌론에서는 혼기 닥친 평민 처녀를 경매에 붙인다. 가장 미녀 1순위 그다음 미녀들 순으로 돈을 내놓고 산다. 못생긴 여자와 불구는 미녀를 판 돈으로 돈과 함께 준다. 보증인과 함게 데려간다. 미모지상주의는 계속된다.

평생에 한번 아프로디테의 신전에 앉아 돈을 준 남자와 동침해야 한다. 여신에 대한 의무다. 선택 받지 못한 여자는 3년이고 4년이고 신전에 남아 지낸다. 이 바빌론도 키로스가 정복한다.

요즘 성형하는 사람들을 성괴라며 비하한다. 자기 노력으로 미모를 만드는 사람이 타고난 미모를 가진 사람보다 더 값지다고 생각한다. 흔히 말하는 자연 미인은 거저 얻어낸 외모다. 자랑할게 아니다. 거저 얻은 미모로 충분히 누릴건 다 누리고 산다. 다이아몬드도 금도 사람 손을 거쳐 제련되고 깎고 다듬어 보석이 되지 않는가? 위험을 무릅쓰고 돈을 들여 외모를 가꾸는걸 제 삼자가 나서서 비난할 일이 아니다. 내 가치를 높이기 위해 스펙을 쌓고 밤새워 공부를 하는것과 같은 일이다. 몸매도 얼굴도 내 가치를 높이는 일의 하나일 뿐이다.

바빌론의 합리적인 관습이다. 병자가 생기면 시장에 내놓는다. 병자와 같은 병을 앓은 경험자가 치료법을 조언해준다.


마사게타이왕의 아내 토미리스는 남편이 죽자 여왕이 되어 공격해온 키로스와 싸운다.

헤로도토스는 이방인들간의 가장 격렬했던 전투는 마사게타이 토미리스 여왕대 키로스 전이라고 했다. 토미리스 아들이 키로스의 속임수에 당해 죽는다. 어머니는 강하다. 아들을 잃고 앙갚음을 한다. 마사게타이인들은 기병 보병 궁수 창병을 병행하는 만능 군사들이다. 키로스는 토미리스와의 전투에서 패하고 죽는다.

캄비세스가 왕을 이어받는다.

밀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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