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의 2026 스토브리그

돌아온 리빙 레전드

by 참새둥지

낭만의 2026 스토브리그, 돌아온 리빙 레전드


삼성의 왕조를 이끌었던 4번 타자 최형우는 2016 시즌을 마지막으로 FA 계약을 통해 기아 타이거즈로 이적했습니다. KBO 최초의 200안타 타자인 넥센의 선봉장 서건창은 2021시즌 중반 트레이드를 통해 친정팀 LG 트윈스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영광의 2010년대 마무리와 선발을 오가며 두산의 마운드를 지켰던 이용찬은 2020 시즌이 끝난 후 FA 계약에 실패했고, 2021년 5월 NC 다이노스로 이적하며 두산과의 동행을 끝마쳤습니다.


그리고 이 세 명의 선수는 2026시즌 스토브리그 자신이 신인상을 수상했던 팀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최형우, 이용찬, 서건창은 각각 2008년, 2009년, 2012년 삼성, 두산, 넥센에서 신인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리고 베테랑이 된 지금 자신의 기량이 만개했던 그 팀으로 돌아와 선수인생의 황혼기를 보내려 합니다.




최고령이 되었어도 여전한 해결사 본능,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

최형우의 2026시즌 성적

2년 26억 3차 FA를 통해 복귀한 삼성의 최형우 선수입니다. 이번 시즌 5번 타순으로 시작했으나 구자욱의 부진으로 인해 3번에 전진배치 된 최형우는 4월 19일 기준 4홈런(리그 공동 5위), 16타점(리그 공동 7위)를 기록하며 삼성의 순위싸움에 큰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볼넷 17개로 리그 1위에 오르며 훌륭한 선구안을 바탕으로 찬스를 이어주는 역할까지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리그 최강으로 군림했던 김성윤, 구자욱, 디아즈 타선에 최형우까지 가세하며 마지막 퍼즐을 완성시킨 삼성은 시즌 초반부터 타선의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주며 리그 선두로 치고 나가고 있습니다. 만 42세로 리그 최고령 선수임에도 나이가 무색한 활약을 보여주는 최형우의 복귀로 삼성이 이번 시즌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입니다.




KBO 최초 200안타의 타격 프로페서, 키움 히어로즈 서건창

서건창의 2026시범경기 성적

기아 타이거즈에서 방출된 후 연봉 1억 2천만원에 계약하며 키움에 복귀한 서건창 선수입니다. 신고선수로 LG 트윈스에 입단했지만 별다른 활약 없이 두 시즌만에 방출당한 서건창은 군문제를 해결하고 넥센 히어로즈에 입단 테스트를 지원하며 프로의 꿈을 이어나갔습니다.


그리고 겨울 캠프에서 정식선수로 전환된 서건창은 두 번의 신고선수 입단을 겪은 선수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수준의 활약을 보여주며 그 해의 신인상과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습니다. 그리고 2014년 KBO 최초의 시즌 200안타 고지를 밟으며 프로 데뷔 3년차에 대기록을 달성했습니다. 그렇게 새로운 프랜차이즈로 자리매김한 타선의 선봉장은 2021시즌 하락세를 보이며 시즌 도중 친정팀 LG 트윈스로 트레이드 되었습니다.


이후의 선수생활은 녹록치 않았습니다. 2023시즌 종료 후 방출당한 서건창은 기아 타이거즈와 계약을 맺으며 선수생활을 이어나갔지만, 2년이 지난 2025시즌 세 번째 방출을 경험했습니다. 친정팀과 고향팀에서 실패를 경험한 서건창에게 다시 손을 내민 건 그의 전성기를 함께 했던 키움이었습니다.


돌아온 서건창은 2026시즌 시범경기 첫 타석에서 홈런을 쏘아올리며 비공식이지만 본인의 복귀를 화려하게 알렸습니다. 시범경기 타율 4할을 이어가던 서건창은 3월 20일 경기에서 수비 중 오른손 부상을 당하며 복귀전을 미루게 되었습니다. 현재 시즌을 함께 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이어나가던 서건창이기에 키움 팬들은 서건창의 복귀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66승 173세이브… 팀의 부름에 응하는 전천후 투수, 두산 베어스 이용찬

이용찬의 2026시즌 성적

2차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두산의 지명을 통해 두산에 복귀한 이용찬 선수입니다. 고교 시절부터 이어진 부상으로 인해 프로 데뷔 시즌부터 수술을 경험해야 했던 이용찬은 프로 입성 이후 두 시즌을 내리 재활에 전념하며 어려운 시작을 겪었습니다. 그리고 2009년 팀의 마무리 투수라는 중책을 맡으며 26세이브 공동 구원왕을 기록한 이용찬은 신인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본인의 이름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이후 선발과 마무리를 지속적으로 오가며 팀에 필요한 역할을 수행해주었습니다. 하지만 2020 시즌 토미존 수술 후 재활 과정에서 1차 FA를 맞이하게 된 이용찬은 FA 계약에 실패한 상태로 리그 개막을 지켜봐야 했고, 그렇게 5월이 되어서야 NC와 계약할 수 있었습니다. 5시즌을 NC에서 활약한 후에 이용찬은 2차 드래프트로 두산에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홍건희의 기아 이적과 이영하의 선발 재전향 준비 등으로 불펜의 양적 강화가 필요했던 두산은 2차 드래프트에서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이용찬을 복귀시켰습니다. 이제는 필승조의 활약을 기대하긴 어려울지 모르나 여러 보직에서 산전수전을 겪었던 투수인 만큼 불펜 뎁스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이번 시즌 7경기에 등판한 이용찬은 승패가 기울어진 경기에도 올라오며 젊은 필승조들의 부담을 덜어줬습니다. 시즌 운영에 이용찬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기대 되는 부분입니다.




낭만적인 재회, 돌아온 이들의 활약은?


이외에도 트레이드와 재계약 실패로 팀을 떠났던 홍건희, 추재현, 페라자가 각각 기아, 키움, 한화로 복귀했고 박병호, 박석민이 코칭스태프로 각각 키움, 삼성으로 복귀하는 등 많은 재회가 이루어진 스토브리그였습니다. 먼 길을 돌아 다시 만난 만큼 팬들에게도, 선수들에게도 의미가 남다를 것이라 생각됩니다. 다시 돌아온 이들은 팬들에게 좋은 기억을 이어줄 수 있을까요? 댓글로 자유롭게 의견을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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