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FA 이적 6편 - 기아 타이거즈 김범수, 홍건희
2025시즌 불안한 불펜으로 인해 추락했던 기아 타이거즈였습니다. 주전 타자들의 이탈 속에서 많은 타자들이 고군분투하며 승수를 쌓았던 기아 타이거즈였지만 장현식, 곽도규의 이탈과 정해영의 부진, 트레이드를 통해 팀에 새롭게 합류한 조상우의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 등의 악재 속에서 결국 시즌 7위까지 추락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겼습니다.
기아 타이거즈는 이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FA시장에서 적극적으로 불펜을 보강했습니다. 1월 21일 김범수, 홍건희의 이적, 그리고 조상우의 잔류 소식이 한꺼번에 전해지며 기아 타이거즈는 총액 42억으로 3명의 불펜 투수를 붙잡았습니다. 당연하게도 이들의 임무는 기아 타이거즈의 승리를 지켜내는 것일 겁니다.
든든한 유격수였던 박찬호의 FA 이적으로 생긴 공백을 아시아 쿼터로 채웠습니다. 일본 국적의 이마무라 노부타카를 테스트하고 있었으나 박찬호 이적으로 인해 생긴 내야 공백을 채우기 위해 방향을 선회했고 호주 국적의 제리드 데일을 영입하게 되었습니다. 기아 타이거즈를 제외한 9개 구단이 투수를 보강했기 때문에 다소 의외의 선택으로 조명받았습니다. 그리고 이는 이후 불펜 FA 영입으로 이어졌습니다.
사실 불펜만이 문제였던 것은 아닙니다. 이의리의 부상과 양현종의 에이징 커브로 젊은 투수들에게 부하가 과중되면서 어린 투수들은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외국인 투수들을 제외하곤 선발진을 구성하기도 힘든 상황에서 양현종은 고군분투할 수 밖에 없었고, 이는 불펜의 과부하로 이어졌습니다.
장현식의 이적과 곽도규의 부상, 정해영의 부진이 겹치며 뒷문은 불안해져갔고, 야심차게 트레이드한 조상우 역시 기대에 못 미치며 불펜에 대한 고민은 깊어 갔습니다. 성영탁이라는 걸출한 신인을 발굴했지만 어린 투수 혼자 짊어지기엔 버거운 짐이었고, 전상현 역시도 이러한 상황을 버텨내기 힘들었습니다.
선발진의 이닝 소화능력이 떨어지며 불펜의 과부하가 이어졌고, 설상가상으로 타선의 부침이 에이스 투수 네일에게 승을 가져다주지 못하며 불펜에게 승부처가 과중되게 되었습니다. 기아 타이거즈는 2025시즌 구원승과 구원패 모두 2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무너진 선발로 인해 구원에게 과중된 짐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2024시즌 우승을 달성할 당시 82.1%라는 리그 1위의 수성률을 자랑했던 기아의 철벽 불펜은 한 시즌 만에 다섯 단계 추락한 수성률 6위를 기록했습니다. 사실 통합우승을 달성하던 당시에도 기아의 선발진은 709.1이닝 소화에 그치며 선발 이닝 리그 7위를 기록했습니다. 어쩌면 기아 타이거즈의 불펜 과부하는 예견된 결과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개막전 SSG와의 경기에 등판한 김범수는 5점차로 앞서고 있던 7회에 네일에 이어 등판해 볼넷 하나, 안타 두 개를 허용하며 0이닝 1실점을 기록했습니다. 결국 이 경기에서 SSG에게 역전패를 당하며 팬들의 불안감은 여전히 해소되지 못했습니다. 이후 김범수는 세 경기 더 등판해 1.2이닝 무피안타 1볼넷 2삼진 1홀드를 기록하며 무자책 행진을 이어나가고는 있기에 팬들은 이 모습이 이어지기를 기원하고 있을 것입니다.
1992년생 홍건희와 1995년생 김범수는 어느덧 베테랑 불펜이 되었습니다. 필승조의 역할도 필요하겠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투수진 과부하의 고리를 끊어내는 것입니다. 타이거즈 통산 최다 세이브를 기록 중인 정해영은 앞으로도 기아 타이거즈의 뒷문을 지켜야 할 자원입니다. 10라운드의 기적을 써내려 간 성영탁 역시도 불펜의 핵심으로 성장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하지만 이 과부하의 고리가 이어진다면 기아 타이거즈는 현재는 물론 미래까지 잃어버릴 수 있는 상황입니다. 조상우를 포함한 베테랑 불펜들은 젊은 선수들의 짐을 덜어주며 이 악순환을 끊어내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이번 시즌 기아 타이거즈는 지난 시즌의 악몽을 씻어낼 수 있을까요? 댓글로 의견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