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딱 하나 태워버릴 것을 찾았다 내심장

by 전진식

아내가 심한 독감에 걸려 고생을 했는데 4일째다

아내 수발로

나도 집안에 갇혀 함께한 시간을 동일 선상에 둔다

오늘 오후

조금은 기운을 차리는 것 같아 기분전환 나드리

낙동강변으로 차를 몰았다

해가 지는 낙동강을 거슬러 사진도 한 컷

예전에 적은 시 한 수가 생각났다


노을


전진식



라이트를 들었다

방화범이 되겠다고 세상을 두리번거리다가

딱 하나

태워 버릴 것을 찾았다

내 심장


타올라라 타올라라

더 붉게

하늘 높이높이로

가난한 詩人의 가슴처럼

뜨겁게

뜨겁게 피를 吐하라


이 시를 보다가 다 타버린 것인지? 태우지 못한 것인지? 여리게 뛰고 있는 심장에 가만히 손을 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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